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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연중 28주 월요일루카 11,29 - 32 “하느님이 바라시는 표징”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10. 18. 12:27

20231016연중 28주 월요일
루카 11,29 - 32 “하느님이 바라시는 표징”

 



복음은 표징을 원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의 그들에게 표징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들이 오래 기다리며 노력해왔던 그들의 삶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 받을 수 있을 것이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것이 자신들이 보기를 바라는 표징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표징이 아니었던 거죠. 이들이 어리석었던 이유입니다.

...

오늘 여러분이 바라고 있는 표징은 무엇인가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보아야 여러분이 기다리며 노력해왔던 여러분의 삶이 가치롭고 틀린 것이 아니라고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제 밤 묵상하면서 같은 질문을 저에게도 던져봤습니다.
무엇을 보아야 나는 내가 기다리며 노력해왔던 나의 삶이 틀린 것이 아니라고 확인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
그러니까 나는 오늘 어떤 표징을 하느님께 바라고 살고 있는가?

좀 적어봤는데 이런 것들입니다. 여러분의 것과 한 번 비교해 보세요.
노력하면 어떻게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좋은 일들을 하면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
매일 열심히 살아야 하고 그러면 조금씩 좋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결국은 모두가 잘 지내게 될 것이다.

...

그런데 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세상에서는 노력해도 결과가 안보이고, 좋은 일을 해도 세상은 더 나빠지는 것만 같고, 매일 열심히 살아도 성장은 커녕 더 욕먹기만 하는 것 같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상처받기만 하는 것같습니다.
길을 잃거나, 무릎을 꿇거나, 쓸데 없는 것에 화 내기만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묵상 중에 알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바라는 표징일 뿐이라는 걸. 하느님께서 내가 보길 바라시는 표징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바라는 것을 아직은 멈출 수 없습니다. 아직 제게 힘이 많이 있고,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다고 느끼며, 또 그만큼 성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껍니다.

...

예수님은 오늘 복음이라는 표징을 통해 저에게 드러내고 계시는 표징을 보게 됩니다.

그 표징은 이러합니다. 내가 원하는 표징을 바라기를 멈추는 것. 내가 바라는 것 안에 있는 욕심을 멈추고, 내가 바라는 것 안에 있는 타인에 대한 미움을 멈추고, 내가 바라는 것 안에 있는 나의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것.

바로 요나의 표징이고 예수님의 표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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