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6연중 28주 월요일
루카 11,29 - 32 “하느님이 바라시는 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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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표징을 원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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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시대의 그들에게 표징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들이 오래 기다리며 노력해왔던 그들의 삶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 받을 수 있을 것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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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것이 자신들이 보기를 바라는 표징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표징이 아니었던 거죠. 이들이 어리석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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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이 바라고 있는 표징은 무엇인가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보아야 여러분이 기다리며 노력해왔던 여러분의 삶이 가치롭고 틀린 것이 아니라고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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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묵상하면서 같은 질문을 저에게도 던져봤습니다.
무엇을 보아야 나는 내가 기다리며 노력해왔던 나의 삶이 틀린 것이 아니라고 확인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
그러니까 나는 오늘 어떤 표징을 하느님께 바라고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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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적어봤는데 이런 것들입니다. 여러분의 것과 한 번 비교해 보세요.
노력하면 어떻게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좋은 일들을 하면 세상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
매일 열심히 살아야 하고 그러면 조금씩 좋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결국은 모두가 잘 지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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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세상에서는 노력해도 결과가 안보이고, 좋은 일을 해도 세상은 더 나빠지는 것만 같고, 매일 열심히 살아도 성장은 커녕 더 욕먹기만 하는 것 같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상처받기만 하는 것같습니다.
길을 잃거나, 무릎을 꿇거나, 쓸데 없는 것에 화 내기만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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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묵상 중에 알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내가 바라는 표징일 뿐이라는 걸. 하느님께서 내가 보길 바라시는 표징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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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것들을 바라는 것을 아직은 멈출 수 없습니다. 아직 제게 힘이 많이 있고,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다고 느끼며, 또 그만큼 성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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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오늘 복음이라는 표징을 통해 저에게 드러내고 계시는 표징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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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징은 이러합니다. 내가 원하는 표징을 바라기를 멈추는 것. 내가 바라는 것 안에 있는 욕심을 멈추고, 내가 바라는 것 안에 있는 타인에 대한 미움을 멈추고, 내가 바라는 것 안에 있는 나의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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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나의 표징이고 예수님의 표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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