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신앙이 깊어서 가는 것도 아닌데, 정말 제가 수도자로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수도회에 입회하기 전 이런 걱정을 나누니 듣고 있던 분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야, 니가 가서 뭐 잘 안해도 니가 거기 가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한테 주는 게 있으니 걱정 마라." 그저께 15년 만에 우연히 연락이 닿은 동생이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다음 날 바로 만났습니다. 오랜 세월을 다 담을 수 없는 짧은 시간은 아쉽게도 참 빨리 지나갔고, 저는 함께하는 청년들과 미사를 해야 할, 동생은 늦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금새 다가왔습니다. 청년들과 제대를 차리는 중에 문득 권유한 미사에 동생은 선뜻 함께 하겠다고 했고, 그것은 동생이 15년 만에 드리는 미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