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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1 연중 4주일 묵상강론 마태1,1 - 12 [ 겸손이란 ]

20260201 연중 4주일 묵상강론 마태1,1 - 12 [ 겸손이란 ] 저희 수도회에는 한 분의 성인이 계십니다. 최근에 시성되신 성 피터 토 롯 입니다. 파푸아 뉴기니의 첫 성인이자 평신도 교리교사로서 저희 수도회와 같은 영성을 사는 슈발리에 가족이었습니다. 또 몇 분의 복자들이 계십니다. 오늘은 그 중 한 분 베네딕트 다스와의 기념일입니다. 성 피터 토 롯처럼 복자 베네딕트 다스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신부도 수도자도 아니었고, 한 가정의 가장이었으며 교사였고, 평범한 평신도 교리교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 전체를 복음으로 증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를 복자품에 올렸습니다. 1990년 남아프리카에서 큰 폭풍이 지나간 ..

20260116 연중 1주 금요일 묵상강론 마르 2,1 - 12 [ 슬픔 분노 억울함 무기력은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일 ]

20260116 연중 1주 금요일 묵상강론 마르 2,1 - 12[ 슬픔 분노 억울함 무기력은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일 ]⠀ ⠀“내가 진정 만나기 힘들어하는 것은나를 힘들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분들이 아니라그런 분들로 인해슬픔과 분노와 억울함과 무기력함에 우울함에서나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이구나.”⠀⠀저에게는 제가 힘들 때 저의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들어 줄 수 있는친구들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제가 아무리 못나게 행동하고 이상한 선택을 한다해도언제나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준다는 걸 아니까,때로 저를 비난하거나 때로 오해를 해도그들이 그렇게 밉거나 섭섭하지 않습니다.물론 가끔은 속이 상할 때도 있지만 오래 가지 않습니다.반대로 저도 그들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20260109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루카 5,12 - 16 [ 이렇게 기발한 선교라니 ]

20260109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루카 5,12 - 16 [ 이렇게 기발한 선교라니 ] 오늘 머리를 깍으러 갔습니다.보통은 세 달 정도에 한 번 깍는데, 이번에는 윗머리가 많이 무거워 조금 일찍 갔습니다. 수도원 가까운 곳에 머리깍는 의자가 두개 있는 작은 미용실이 있습니다.언제나 기분좋게 맞아주는 주인과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곳입니다. 머리를 깍는 삼십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신자가 아닌 그에게 저는 가톨릭과 수도사제의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주인은 자기 삶의 소소한 이야기나 다른 사람에게 나누기 조금 어려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근데 머리는 제대로 깍고 계신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문득 이런 걱정도 들지만매번 미용실을 나설 땐 만족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되게 하는 실력자이십니다...

20260106 대구교구 서품식 [서품식과 손수건]

20260106 대구교구 서품식 [서품식과 손수건] "다음 서품식에 갈 때 나도 손수건을 챙겨가야겠다." 눈물은 콧물과 섞여서 떨어지지도그렇다고 맺히지도 않은 채코 끝에서 길게 늘어져무릎 꿇은 새 사제의 흐느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새사제를 위한 사제단의 안수를 위해 나갈 준비를 하던나의 마음과 눈도 훌쩍 떨렸습니다. 어느 순간 그 사제에게 안수를 하러 다가간 한 신부님이새 사제의 손에 손수건을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를 하고지나갔습니다. 새 사제는 그제야 손수건으로 눈을 훔치고코를 닦고 다시 살며시 눈을 덮었습니다. 그 손수건에 닦인 눈물과 콧물에는 한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희망하고기뻐하고좌절하고절망하고다시 희망하며감사하는모든 여정이 맺혀 있었습니다. ..

2026.01.04주님 공현 대축일 묵상강론 마태 2,1-12 [별]

[별]2026.01.04주님 공현 대축일 묵상강론마태 2,1-12⠀⠀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공부하고 싶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고,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으로 이스라엘 땅에서 태어나셨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세상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여러 나라와 민족이 있는데,왜 하느님께서는 하필 이스라엘을 택하셨을까요?그리고 구약성경을 얼핏 읽다 보면,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만의 사랑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여러분도 혹시 이런 질문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그리고 오늘이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주님 공현 대축일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20251220 성탄 팔일축제 제 6일 묵상강론 루카 2,36 - 40 [성탄을 선물한다는 것]

한 사람의 생애를 놓고 가만히 묵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거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어려움과 시련과 아픔이 있다는 걸 매번 보게 됩니다. 누구에게든 다른 사람이 알수 없는 시련과 아픔들이 더 많기 마련이니, 보이는 것에 최소한 몇 곱절 더해야 하겠지요. 그때 마다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견디며 살았을까 그 사람이 놀랍고 대단해 보입니다. 매번 빠짐없이 그렇습니다. 단지 살아가며 겪어가는 중이고 자기 일이라 본인이 잘 모를 뿐입니다. 한나의 삶을 묵상합니다. 그녀가 그 긴 세월동안 어떤 삶을 살다 아기예수님을 만났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냥 이사람의 기분이 잠시 좋아진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일생의 한이 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납니다. 어떤 일들..

20251205 대림 1주 목 묵상강론 마태 7,21. 24-27⠀[실천의 결심에 꼭 필요한 것]

20251204 대림 1주 목 묵상강론 마태 7,21. 24-27⠀[실천의 결심에 꼭 필요한 것] ⠀많은 말을공부를토론을 하고글도 썼지만⠀나는 그날눈으로 보면서도 행동하지 않았다⠀행동해야 할 순간이 와서야 떠오르는못하게 하는 변명들이많다⠀그러므로 지금 실천의 결심에는미래의 변명들을 무시할무대포와 무사고의 정신이단단히 묶여 있어야 한다⠀아니면 언제까지나말과 글과 모니터에 앞에서만의노하고 연민하는가상의 성심의 사도에 머물고 말 것이다⠀우리 그리스도인은단호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이 실천 행위를이렇게 표현한다⠀“주님께 의탁”⠀⠀⠀⠀⠀⠀⠀⠀⠀⠀⠀#묵상 #강론 #가톨릭 #수도회 #놀이터에서묵상하기https://mooksang.tistory.comhttps://blog.naver.com/richardmsck⠀⠀

20251027 연중 30주 월 묵상강론 루카 13,10-17 [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들 ]

[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들 ]20251027 연중 30주 월 묵상강론 루카 13,10-17 9월과 10월은 정말이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9월 한달은 거의 저희 수도회의 국제회의가 있던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희의 통역을 하며 보냈습니다. 10월에는 중요한 한국관구 내에서 중요한 세 개의 회의가 연이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주 내내 있었습니다. 시차적응을 하며 참석자 확인, 숙소준비, 각종 보고서 취합, 회의록 제작, 회의 중 서기 등등의 일들을 겨우 끝내고 오늘 주말을 맞아 한 숨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회의록 정리 제작 배포며, 회의 때문에 처리하지 못했던 일들이 줄줄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 답게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아침에는 몸이 좋지 않아서 방에서 쉬었고, 점..

20250902 연중 22주 화요일 묵상강론 루카 4,31-37 [ 누군가에게 생명과 용기를 주고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게 하는 것 ]

⠀[ 누군가에게 생명과 용기를 주고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게 하는 것 ]20250902 연중 22주 화요일 묵상강론 루카 4,31-37⠀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선명한 두 대비를 만납니다. 사람들의 예수님에 대한 반응입니다.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고향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내몰려 쫓겨나신 후 카파르나움 고을로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고향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예수님은 완전히 다른 반응을 만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심지어 권위가 있다며 놀랍니다.⠀어떻게 같은 사람을 두고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신기합니다. 그래도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이 경험해서 ..

20250831 연중 22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14,1.7-14⠀ [ 남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

⠀[ 남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20250831 연중 22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14,1.7-14⠀⠀ "밖에 도장 이름이 금강무예라고 적혀있는데, 어느 스님이 하시는 곳입니까?"⠀저는 대학시절부터 직장생활 할 때에도 시간이 되는 대로 무술도장에 다녔습니다. 그 당시 제가 다니던 도장은 금강무예라고 하는 불교 쪽 명상과 무술을 수련하는 곳이었습니다. 어느 날 도장에서 혼자 수련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중년의 남성이 헝겊으로 둘둘 감은 기다란 것을 등에 메고는 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놀라서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밖에 도장 이름이 금강무예라고 적혀있는데, 어느 스님이 하시는 곳입니까?""아. 사부님은 스님이 아니시고 여기는 중국 불교 중에 밀교 쪽으로 전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