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15 [ 25년 만이었다 ]⠀25년 만이었다. 그냥 보지 않고 지나가는 게 당연할 정도의 4층에 매달린 낡은 간판. “카페 이스탄불”. 친구와 조용히 대화할 만한 카페를 찾아 부산대학교 앞을 10분째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을 지나갈 때 이 간판이 눈에 띄었다. 뭔가 옛날에 갔었던 곳 같은데, 뭔가 색달랐던 것 같은데, 그게 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저기 가볼까?”“그래 가보자”“옛날에 갔었던 곳 같은데, 4층이네.”“가보고 분위기 아니면 나오면 되지.”⠀커피를 시키면 토스트와 팝콘을 무료로 주던 곳, 소파 사이에 작은 벽들이 있어 커튼을 치고 연인끼리 사랑을 속삭이던 곳, 이색적인 분위기에 벽에는 마음대로 낙서를 할 수 있던 곳.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가끔 갔던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