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10611 예수성심대축일 묵상 강론 - 죄 지을 때면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1. 6. 13. 13:34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성심대축일입니다. 이날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입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교회의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한국 천주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에는 교계제도적인 사제직이 있는가 하면, 그리스도교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가진 보편사제직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성화의 날인 오늘 이 예수성심대축일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의 성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저도 여러분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작년 6월에 가톨릭 신문사에서 연락이 와서 예수성심성월에 대해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9분짜리 영상이지만, 그 짧은 인터뷰를 준비하느라 매우 긴 시간 동안, 많은 논문을 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묵상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 영상보다 더 잘 요약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영상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예수 성심? 기꺼이 상처 받아주는 예수님의 사랑”

지금의 저에게는 예수성심은 기꺼이 상처 받아 주는 사랑입니다. 저는 그런 사랑 때문에 오늘 여기 제 자리에 있을 수 있고 또 그런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오늘 여기 제 자리에 서 있습니다. 마침 오늘 복음도 숨을 거두신 다음에도 기꺼이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예수님은 기꺼이 상처 받아 주셨습니다.


어제 이 순간을 묵상하다 기꺼이 상처 받아준다는 것이 가진 놀라운 메시지를 또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 십자가 상에서 기꺼이 창에 찔려 상처를 입으신 예수님을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 본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찔리신 상처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온 것을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 본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교회가 세워지는 이 놀라운 장면을 가장 가까이서 제일 처음 목격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창으로 찌른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놀라운 죄를 지은 바로 그 사람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열린 심장을 제일 먼저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 하면서 저에게는 이 장면이 저에게 선명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상처받아 주는 예수님의 그 사랑은 죄 많은 이에게 가장 먼저 다가오신다는 것을 저는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죄 짓는 즉시 예수님은 당신의 가슴을 열어 사랑을 제게 쏟아 주신다는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비록 저의 회개에는 시간이 걸린다 해도 말입니다.



오늘 예수성심 대축일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창에 찔리신 예수님 기억하는 이유는, 기꺼이 상처받아주는 그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이 우리 안에서도 잘 자라나길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가득찬 마음의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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