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00227 사순 1주 토요일 - 비판이 미움으로 이어진다면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1. 2. 27. 12:16

 

20200227 사순 1주 토요일 

- 비판이 미움으로 이어진다면 -

 

 

 

 

 


지금 제가 있는 저희 수도원 신학원은 개강을 준비하는 피정 중에 있습니다. 어제 수사님들에게 피정 강의를 하던 중, 얼마 전 한 방송에서 인용하는 것을 본  "위대한 개츠비"의 한 구절을 수사님들에게 소개했습니다.

 

"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 이점을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예전 회사에서 일할때 사람들이 하는 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 회사에서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고 큰소리 잘 치는 사람은 두 가지 중 하나다. 정말 소신이 있거나, 배우자가 돈을 잘 벌거나."   

 

표현은 곱지 않지만 이 말은 곧 자신있는 사람은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거죠. 소신이나 돈을 믿고 큰소리를 치는 거죠. 어떤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오늘 낮에 수도생활에 대해 물어오는 한 청년분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는 이어 이렇게 말해 드렸습니다.

 

" 수도자들은 하느님을 믿고 큰소리 치는 거죠. 그게 예언자이고 선교사랍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믿는 구석은 무엇인지. 나는 지금 무엇을 믿고 무엇을 비판하려 하는지. 그리고 혹시 그것이 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비판이 미움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반대의 길을 우리는 십자가 상의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복자 엘레두스 아빠스는   ⎡사랑의 거울⎦에서 십자가 상의 예수님에 대해 놀라운 통찰로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말씀보다 더 온유하고 더 사랑에 넘친 말이 또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분은 무언가 덧붙이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을 위해 간구만 하시지 않고 그들을 위해 변호하셨습니다.'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비판이 미움으로 이어지는 길과 반대되는 길, 사랑이 변호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건 하느님을 믿는 구석으로 두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다른 무엇으로 부터 나의 믿는 구석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일"은

 

회개의 길, 그 돌아섬의 길이고

나를 성찰하는 좋은 방법이며

수난 받으시던 내내 원수를 사랑했던 예수님의 인내심을 얻는 방법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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