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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사순 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 기적과 은총의 평범성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1. 2. 25. 00:17

20200224 사순 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 기적과 은총의 평범성 -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만나게 되는 요나의 표징은 '회개하면 하느님의 기적과 은총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시키신 일이 너무 두렵고 무서워 도망치던 요나는, 도망치러 탔던 배 위에서 만난 파도가 자신이 하느님을 따르지 않은 때문이라고 함께 탄 사람들에게 고백합니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 회개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나는 바다와 물을 만드신 주 하늘의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요,(요나1,9)"

"나를 들어 바다에 내던지시오. 그러면 바다가 잔잔해 질 것이요(요나 1,12)"

 

그리고 그는 바다에 던져지지만, 하느님은 큰 물고기를 보내시고 삼 일 후에 니네베로 도착하게 하십니다.

 


 

요나는 죽음 앞에서 무엇을 만났을까요?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것을 만난 요나의 눈은 이제 자신처럼 죽음 앞에 서게 될 니네베 사람들 향하여 용기를 내어 외치게 됩니다. 그는 이제 죽음 앞에서 자신이 본 것과 자신의 회개를 통해 만난 하느님의 기적과 은총을 니네베 사람들에게 전할 열망에 싸이게 된 겁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했고, 그로써 그들은 하느님의 기적과 은총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표징은, 예수님이 마치 마블 영화에 나오는 손가락을 튕기면 세상과 시간이 변하는 타노스 같은 엄청난 존재임을 드러내는 표징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주시는 표징은 오히려 불완전한 우리의 회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회개가 얼마나 큰 기적과 은총을 만나게 하는지를 드러내는 표징입니다. 

 

회개하는 일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우리는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구약의 많은 사람들은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고 기적과 은총을 체험하지 못했지만, 니네베 사람들은 회개하는 일상이 바로 하느님의 기적과 은총을 체험하는 것임을.

 

제 학사 논문 주제 '악의 평범성' 이라는 표현처럼 '기적과 은총의 평범성'이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사용해보려 합니다. 기적과 은총의 평범성!

 


 

오늘 복음은 이어 남방여왕과 솔로몬의 권력과 지혜보다 더 엄청난 것은 다름 아닌 부족한 우리의 회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그 일상에서의 회개가 얼마나 큰 기적과 은총으로 이어지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기적과 은총은 한 없이 평범한 것으로 우리에게 드러난 다는 것도 잘 알려줍니다.

 

그러므로 회개의 사순시기는 우리를 두려움에서 열망으로, 회개에서 기적과 은총으로 이끌어 주는 시기 입니다. 병범한 일상이 곧 기적과 은총임을 알게 해 주는 시기입니다. 

 

오늘 하루 회개를 통해 일어나는 우리 평범한 일상에서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는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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