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0년 2월 9일 연중 5주일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0. 2. 9. 18:12

 

 

 

오늘 신문을 읽다가 유현석 변호사라는 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생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인권변호사로, 약자들의 벗으로 살다가 

2004년 선종하셨다고 합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이분을 기려 2005년 유족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유현석공익소송기금'을 출범해서 공익소송사건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합니다.

 

그런데 이분에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말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던 저의 마음과도 닮아 여기 소개하고자합니다.

"법은 가진 자의 무기가 아니라 낮은 자를 위한 지혜가 되어야 한다."

 

생각해 봅니다.

'나는 내가 지키고자 하는 규칙, 법, 약속 등을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는가..'

나는 내가 몸 담고 있는 수도회의 회헌, 국가의 법,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들과 또 나 스스로와 한 약속들을

나는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그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그 마음이 그 규칙, 법, 약속을 한 사람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또 그것들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단죄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맞다고 믿으며 잘 지키고 있는 규칙,법,약속 들을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속박하는 데 사용하고있는지

아니면 나의 부족함을 살펴보는 지혜로 삼고 있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오늘 성무일도 아침기도 2독서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도 성인은 오늘 1독서를 통해 바오로 성인이 

 

"하느님의 은총이 그들을 율법의 지배에서 해방시킨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어

"하느님께서 율법을 주실 때 의를 섬기는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죄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부과하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랑을 통하여 활동하는 신앙의 은총만이

우리 죄를 없애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은 우리 삶의 의미를 규정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대는 규칙,법,약속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그대는 규칙, 법, 약속으로 누구에게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말하는 빛은 

서로를 구속하는 율법이 아니라

사람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 독서 및 복음 >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7-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7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9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2,1-5 1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2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3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4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5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