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루카복음

20211011 연중 28주 월요일 -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 루카 11,29 - 32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1. 10. 11. 19:10

20211011 연중 28주 월요일 -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란 - 루카 11,29 - 32

 

 

 

요즘 여러분들은 어떤 기도를 하고 계시나요? 여러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기도도 드리실 것이고, 또 여러 바라는 소망으로 청원기도도 드리고 계실 꺼라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 감사기도도 드리고 =, 조금 더 겸손한 수도자가 되게 해주세요, 담당하고 있는 학생 수사님들을 잘 동반하게 해 주세요, 가족이 신앙을 갖게 해주세요 등등의 청원기도도 드립니다. 또 부탁받은 기도를 함께 드리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니네베 사람들에게 예언했던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어떤 것이고 또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말씀하신 걸까요? 이 질문을 묵상하면서 뜻밖에 저는 제가 드리는 기도의 모습에 대해 잠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제가 드리는 기도의 모습에 대해 점검해 본 질문은 이렇습니다.

 

"내가 드리는 기도가 미래의 희망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보상을 위한 것인가?"

 

만약 제 기도가 희망의 미래에 중심이 있지 않고, 단지 부족한 현재의 저의 모습이나, 맘에 들지 않는 주변 상황이나, 또는 들어지지 않는 내 기도 같은 것들에 중심이 있다면 어딘가 제 기도는 방향을 잃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도는 지금 나는 만족스럽지 않아, 지금 이대로는 내 맘에 들지 않아, 그리고 왜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나요 하고 하느님께 앞서 내 욕심을 세우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대부분 이런 기도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하느님을 원망하게 되고 믿음을 잃게 됩니다.  또 이런 기도는 지금 이대로 나에게 충분하고 알맞은 은총을 이미 내려주고 계신 하느님의 선물을 알아보지 못하는 영적 미성숙함이기도 합니다. 

 

지금 나에게 충분하고 알맞은 은총을 이미 내려주고 계신 하느님의 선물을 알아보는 것은,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고 또 나의 기도를 미래의 희망을 향하게 하며, 그래서 나와 하느님의 관계를 더 가깝게 하는 길입니다. 이 길 안에서 우리는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키우는 인내라는 힘도 얻습니다.

 

오늘의 복음 니네베 사람들이 이방인의 예언에 귀 기울이고 자루 옷을 뒤집어 쓰며 회개한 일을 언급하시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지금 나에게 충분하고 알맞은 은총을 이미 내려주고 계신 하느님의 선물을 알아보는 것은, 결국 우리 각자를 향해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복음 말씀을 통해 오기도 하고, 강론을 통해 오기도 하고, 아침 햇살을 통해 오기도 하고, 또 이웃이나 동료를 통해 오기도 하며, 어떤 상황이나, 또 문이나 계단 같은 물질을 통해 외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 함께, 이미 지금 나에게 주신 충분한 은총과 선물을 알아보고, 또 내 주변의 모든 것을 통해 나에게 하고 계신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분명히 오늘 우리, 조금 더 큰 행복, 조금 더 알맞은 기도, 그리고 조금 더 멋진 예수님과의 관계를 가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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