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루카복음

29211104 연중 31주 목요일 루카 15,1 - 10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1. 11. 6. 16:39

29211104 연중 31주 목요일  루카 15,1 - 10  "찾은 기쁨"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잃었던 양을 찾는 목자와 잃었던 은전을 찾는 부인에 대한 비유를 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루카복음 15장은 지난 14장에 이어서 계속해서 바리사이들 및 율법학자들과 예수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점점 유명해진 예수님이 맘에 안들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해칠 수 있는 꼬투리를 잡기위해 계속 시비를 걸었고, 예수님은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 앞에서 계속 지혜와 진리의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예수님은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그들을 멀리 하고 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양과 은전을 잃어었던 목자와 부인의 비유로 응대하십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그들은 잃었던 양과 은전을 애쓴 끝에 찾았고, 기뻐하였고, 사람들을 불러 자신의 기쁨에 초대했습습니다. 그리고 잃었던 것을 찾은 이 기쁨이 하늘나라의 기쁨이라고 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처럼 죄인들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찾아다니는 것이 하늘나라의 기쁨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 마음이 모아져 묵상하게 되는 곳이 두 군데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 잃은 것을 찾은 기쁨에 대해서 입니다.

 

갯마을 차차차. 이혼했다가 다시 사랑에 빠져 함께 이야기 하던 부부가 갑자기 아이가 보이지 않자, 온 마을을 찾아다니다 놀이터 그네에서 찾음. 아이는 좋아서 울것 같았는데 울면 아빠엄마가 슬퍼할 것 같아서 집을 나온 것이라고 함. 잃은 것을 찾은 기쁨 그 안에는 몇 배나 많은 더 깊은 마음들이 서려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 아이를 그리워 하는 마음, 아이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 등 아이를 찾은 기쁨 안에는 더 큰 마음들이 서려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날 회개해서 기뻐하시기 전에도, 바로 그 깊은 마음으로 지금 예수님은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다른 하나는 목자와 부인이 기뻐한 이유는 자신이 잃었던 것을 찾았기 때문이지 다른 사람의 것을 싸워 이겨 가져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말은 또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사실로 우리의 눈을 돌리게 해줍니다. 우리 모두가 단 한사람도 빠짐없이 하늘나라에 속하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선과 악의 영적투쟁에 대해 많은 성인과 신심들이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지만,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가 있습니다. 영적인 투쟁 안에서 세상의 어딘가 또는 누군가가 어둠의 세력의 소유되어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물리쳐 이기고 찾아와야 한다는 식의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느 단 한 순간도 어둠의 세력의 소유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서 11장 24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경이 말씀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악의 세력의 소유물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그것이 아무리 엄중한 죄를 지었다고 해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당신 것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다시 찾아서 기뻐할 때 까지 함께 아파하실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회개를 십자가에 꽂혀진 못을 하나 빼내어 예수님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잃었던 양, 잃었던 동전을 찾은 부인의 기쁨에 비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잃었던 것을 찾은 기쁨,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속한 존재라는 것에 대한 저의 두가지 묵상은 아주 단순한 하나의 결론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제도 오늘오 내일도 영원히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하느님 나라에 속한 존재라는 것, 다만 잠시 길을 잃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길을 잃고 있는 동안에 예수님은 깊은 마음으로 우리에 다가오시며 우리를 찾고 계시고, 마침내 우리가 회개할 때 더할 수 없는 기쁨에 넘쳐 온 하늘나라에 사는 이들을 불러 그 기쁨으로 초대하실 것입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거나 지치지 맙시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속한 존재들이고 항상 하느님의 마음 안에 있는 존재입니다.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예수성심 #사랑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묵상하기 #mooksa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