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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7 연중 34주 금요일 묵상 - 오늘 여러분의 종말은 어떠한가요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0. 12. 4. 12:14

20201127 연중 34 금요일 묵상  

 - 오늘 여러분의 종말은 어떠한가요 -

 

우리 가톨릭의 기초신학에서부터 죽음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을 향한 인간의 여정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인간이 어쩔 없는 죽음이라는 한계 앞에 인간이 너머에 있는 것을 추구하게 되면서 신에 대한 여정이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말이라는 것은 인간이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 집단으로서 맞게 되는 집단적 죽음입니다. 여기서는 개인이라는 존재와 초월적 신이라는 존재의 세계가 확장되어, 인류 전체와 신의 세계의 문제가 되고 따라서 신의 존재는 더욱 압도적이고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종말은 그것이 도래하기 전의 세계에 이미 근본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조금 나아가 내가 종말이라는 것에 대해 지금 나의 신앙의 삶에서 어떤 자리를 주고 있는 가는, 지금 내가  하느님과 어떤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를 의미짓는 질문입니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이며,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의 나의 문제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 나에게 종말은 어떤 의미인가 여러모로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종말은 지금 나의 삶에 대한 태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예전 휴거론자들을 직접 체험한 분들도 계시겠죠? 저에게는 요즘 1독서에 나오는 요한 묵시록과 종말에 대한 인상 깊은 경험이 있습니다. 종신 필리핀에서 1 선교 실습을 시작할 잠시 동시 수사님과 현지의 영어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공부를 하고 수도원에 들어 터라,  부터는 선생님과 헨리 나웬의 책을 하나 정해 제가 페이지를 외우고 가면 나눔을 하는 식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선생님도 당연히 신자였기 때문에 면담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선생님에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브라더, 우리 선생님 중에 세븐쓰데이 어드벤티스트 있는데 만나볼테야?' 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좋아. 티쳐 그런데 세븐쓰 그게뭐야?' 그러자 선생님은 '이상한 애들 있어. 니가 만나서 가톨릭에 대해 이야기 해줘.' '나도 모르는데' '신학생이잖아' 이런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건 7안식교 였습니다. 저는 몇일 동안 갑자기 이단에 맞섰던 초대교회 교부가 심정으로 결전의 장소에 정해진 시간에 갔습니다. 무섭고 험상굿은 인상일꺼란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친절한 인상이었고, 불꽃 튀기는 대화가 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서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진정어린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4시간 넘게 쉬지 않고 대화는 계속되었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선생님은 우리의 일전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걱정이 되어 와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화에서 저는 가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이들이 같은 성경을 보면서도 이렇게 다른 종말 사상을 가질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부활은 번인가 일어나고, 동안 죄인들은 부활 했다가 불에 타서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내가 우리 묵시록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부끄럼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상하게 느낀 것들을 묵시록에 보니 문자적으로는 나와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1독서를 다시 보십시오. 일단 순교자들이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천년을 다스립니다. 그리고 째로 악인들까지 죄다 다시 살아나 심판을 받고 두번째로 죽습니다. 불에 죽음과 지옥까지 던져져 타버립니다. 말로만 보면 그들의 말도 맞았기 때문에 저는 ', 너네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때까지 저는 사실 묵시록을 그렇게 열심히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읽고 공부해봐야 되겠다고 반성했었습니다. 

 


 

종말에 대한 묵상 중에 때의 기억이 떠오른 후에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멀리 다른 이단 종교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죽음과 종말에 대해 각자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고, 그만큼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도있겠구나 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적 성숙에 이르기 위해 나는 죽음과 종말을 오늘 내가 어떻게 만나 나갈 것인 가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잎을 보고 여름을 생각해 내는 일임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종말을 갖고 사는 그래서 나와 다른 삶을 갖고 사는 옆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하며 함께 해야겠다고 성찰하게 됩니다. 그것이 종말을 대하는 영적 성숙의 길이라고 알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의 종말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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