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00113 연중 1주 수요일 - 세례받은 모은 이의 사제직2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1. 1. 13. 18:02

20200113 연중 1주 수요일 - 세례받은 모은 이의 사제직2 -

 

 

 



오늘은 저와 동기 신부님 그리고 저희 수도회 관구장 신부님의 서품기념일입니다. 본원 아침 미사도 그래서 함께 주례했습니다. 예전에 수도회 신부님들 서품기념일에 저와 같은 학생 수사님들이 축하카드를 썼던 기억도 납니다. 그러면서 아 이런 것도 기념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또 그렇게 흘렀습니다.



몇 일 전 글에 썼던 것 처럼, 서품식은 본인 뿐만 아니라 교회전체 그리고 하느님께서 축하받는 날이라, 함께 여기 본원에서 살고 계신 신부님들, 저희 수도회 모든 회원 신부 수사님들, 그리고 여러분 모두인 교회 전체와 하느님께도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서품 1주년을 기념하고 싶은 생각은 특별히 없지만 그래도 저의 서품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애써 주신 모든 분들, 또 특별히 1년 동안 함께 하면서 지켜주시고 가르쳐주시고 함께 해주신 본원 식구들, 그리고 여기 SNS를 통해 알게 된 만난 적은 없지만 마음으로 함께하며 기도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인사는 올리고 싶습니다.



서품 1주년과 관련하여 여러 개인적인 소회들이 있지만, 어제 오늘 특별히 제 마음을 계속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제 바티칸 뉴스에서 봤던 새롭게 공표된 교황님의 자의교서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적절한 수여식을 통해 시종직과 독서직을 여성에게 개방하도록 교회법을 개정한다는 교서였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권위를 가지고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라는 구절로 예수님의 권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줍니다.이런 교회의 좋은 가르침들과 교회의 변화는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활동하신다는 알게 되는 표지인 것 같습니다.


 

기사 말미의 이런 표현이 특별히 제 마음에 다가왔었습니다.

“ 공의회 이후의 신학은 “이 직들이 서품받은 사제직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또한, 그리고 무엇보다, 세례받은 모든이의 사제직과 관련된 것이라는 연관성을 회복했다. 시종직과 독서직은 이 두 사제직 사이의 상호적 협동의 역동성 안에 놓여있다. 특별히 세례를 통해 모든 세례 받은이 수행하는 사제직과 관련하여 평신도의 본성이 어느때보다 더 뚜렸해졌다.”

세례받은 모든 이의 보편 사제직과 성품 받은 이의 사제직의 사이에 이 시종직과 독서직이 놓여 있다는 표현이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사제든 평신도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든 교회를 이루는 모든 소중한 이가 함께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묵상하다가 서품 1주년을 맞는 오늘 제가 모든 신자들의 보편 사제직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신 것은, 사제로서의 나의 특별함 보다 만나는 모든 신자들의 특별함에 더 마음을 기울이고 2년차 사제직을 수행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언제나 쓸데없는 권위를 부리지 않고 모든이이 특별함과 수중함을 항상 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싶고 또 제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여러분께 감히 기도도 청하고 싶습니다.



 

 

#가톨릭 #묵상 #기도 #복음 #말씀 #독서 #예수성심 #사랑 #믿음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묵상하기  www.mooksa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