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태복음

20230109 주님 세례 축일 마태 3,13-17 "열심히가 시작되어야 할 곳은"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1. 12. 21:22

2023년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 마태 3,13-17  "열심히가 시작되어야 할 곳은"

 

 

 

 

 

요즘 몇 곳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몇 일간의 제가 나누었던 대화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열정과 욕심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노력과 만족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고민하던 주제들이라 매번 대화는 복잡하고 길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며 저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던 예수님의 뜻을 헤아려 봅니다. 

신앙을 가질 때는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시작됩니다.

 

하나는 주님의 뜻에 따라 천국에 가기 위해 성장하고 선행하며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부족하고 불만족스런 나의 모습과 주변 상황 속에서도 지금 여기가 천국임을 알아야지 하며 받아들이는 "있는 그대로  만족해야지 마음" 입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있는 그대로 만족해야지 하는 마음"

 

귓가를 떠나지 않는 이 두 속삭임의 메아리 안에서 저의 열심한 마음과 욕심은 마주 손잡고, 저의 노력과 만족은 서로 힘겨루기를 합니다. 

 

자주 마음은 혼란스럽고 쉬 지치기도 합니다. 

 

열심한 마음에 섞인 욕심은 열심히 사는 스스로를 오히려 책하게 하고, 하나에 치중하다 놓치는 다른 하나 때문에 노력과 만족은 언제나 저를 편히 쉬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묵상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도 있는 그대로 "만족"하실 수 있었지만, 기꺼이 자신의 낮추셔서 인간되시어 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시며 수난의 길을 걷는 "열정"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열심히" "노력"하시며 공생활을 하셨지만, 게세마니에서 부족한 인간인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열정"적으로 못박힌 십자가에서 "만족"하셨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연민의 예수님 마음에 욕심은 설 자리가 없어 보입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과  "있는 그대로 만족해야지 하는 마음"이 함께 할 수 있는 비밀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묵상을 통해 저는 성심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있는 그대로 만족할 수 있고, 그 만족 안에서 자연스럽게 욕심 없이 열심히 살려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의 마음에 만족과 열심이 함께 설 수 있는 예수성심의 사랑과 연민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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