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요한복음

20230522 부활 7주간 묵상강론 요한 16,29-33 ‘가톨릭의 전례와 평화’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5. 23. 04:57

 

 

 

로마에서의 양성장 회의가 중반을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순조로웠던 회의가 오늘은 처음으로 난관을 만났습니다. 어떤 부분에 대한 의견이 확연하게 갈라졌습니다.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대로 오늘 회의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2주간의 회의 동안 중반이 되어서야 이런 일을 만났습니다. 회의가 매우 성숙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리고 오늘 회의를 멈추면서 기도안에서 생각해보고 내일 다시 계속하기로 것도 보기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휴식 후에 매일 해온 일정에 따라 하루를 마감하는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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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포르투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가 오가는 이곳의 매일의 미사입니다. (내일은 신자들의 기도 알아듣든 말든 한국어로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순간 같은 전례를 다른 언어와 다른 몸짓으로 함께 봉헌하는 순간이 신비롭습니다.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름에서 오는 난관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렇게 형식이 갈라질 법도 이들을 곳에 목소리로 붙들어 줍니다. 그리고 서로 생각하게 합니다. 특별히 형식 안에 성령께서 함께 계시는 가톨릭의 전례는 위기 속에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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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령 안에서 나의 욕심을 봤습니다.

 

외국에서 회의를 하는 것은 학생시절과 회사 다니던 시절을 걸쳐 내내 꿈꾸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런 욕망들을 벗어나고자 수도원에 왔는데 오히려 여기서 국제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모든 일에 감사하며 회의를 헤야 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회의가 흘러가거나 하면 기분이 조금 상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저의 욕심도요.

 

마치 나무가 커가며 가치를 나가는 처럼, 가지에서 싹이 잎이 열리는 처럼,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에 다시 순이 나는 처럼, 저의 욕심에도 나무의 뿌리에나 있음직한 강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제가 살아 있다는 의미 감사할 일이겠지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떠나 흩어지지만 결국 예수님 안에서 평화를 얻게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욕심이 돋아나 고난을 겪는 저이지만, 제가 뿌리 내린 예수님께 있는 생명력이 저에게 평화를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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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전례는 아릅답고 신비롭습니다. 참가하는 만으로도 때로는 깊은 묵상으로 인도됩니다. 예수님 안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이끌어집니다. 평화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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