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요한복음

20231109 연중31주 목요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묵상강론 요한 2,13-22 “세금 냈는데 왜 그래?”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11. 8. 13:58

20231109 연중31 목요일 묵상강론 요한 2,13-22  세금 냈는데 그래?”

 

 

오늘 성전에서 환전상을 쫓아 내시는 예수님을 보고 책에서 봤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따라 저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이름이 지금 생각이 나지 않는데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유치원에 아이를 맡긴 엄마들이 계속 늦게 아이를 데리러 오는 일이 계속되자 유치원의 선생님들이 힘들어 졌습니다. 고민 끝에 선생님들은 늦게 오는 엄마에게 시간당 일정 금액의 벌금을 물리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치원 선생님들의 고민은 해결되었을까요?

 

...

 

아닙니다. 처음 얼마의 기간 동안에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했던 부작용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엄마들은 벌금을 내면서도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데려갔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들이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엄마들은 늦어도 미안해하지 않고 시간당 벌금을 내고서는 당당하게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시간당 벌금이라야 시간당 유치원비와 비교도 되지 않는 금액이라, 엄마들에게는 아이를 늦게 데려가는 것이 이득이 될뿐만 아니라 벌금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당연한 거래가 되어 버린 겁니다. 많은 엄마들은 벌금을 내며 이제는 이상 늦는 것을 미안해 하지 않았고 유치원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저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일본어를 공부할 때였습니다. 1 시험을 준비하던 반이라 선생님은 매우 높은 강도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매일 쪽지시험을 쳤는데, 문제 틀릴 때마다 우리는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공부를 안해오면 서로에게 피해가 가니까요. 처음에는 열심히 하고 못해가면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달이 지나가 슬금슬금 마음도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냥 벌금 조금 낸다고 생각하고 공부도 안해가면서 미안한 마음 없이 수업에 들어가곤 하게 것입니다.

 

여러분은 비슷한 경험이 없으신가요?

 

...

 

이런 이야기들은 도적적 가치가 경제적 재화가 되어버리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이상 사람들은 서로를 도덕적 관계의 대상이 아니라 재화적 거래의 대상으로 보게 됩니다. 과정에선 인간관계는 주고받는 거래관계로 인식 됩니다. 이런 관계에선 공평함이 매우 중요한 질서가 되므로 희생 봉사 같은 도덕 윤리적 가치가 힘을 잃게 됩니다. 

 

이런 일이 나랑 곳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같나요?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를 두고 가는 보며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는 사람을 보면서 사람은 월급을 받고 자기 일을 일하고 나는 세금도 내는데, 내가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해요?’ 라는 질문을 받아보신 적이 여러분은 없으신가요? 제가 몇가지 이야기를 들어 볼테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되시는지 묵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해하고 보속했는데 ?”

내가 성당 짓는데 돈을 이만큼 사람이야!”

오늘 정도 봉헌하고 기도했으니 좋은 일이 생기겠지.” 

신심기도를  친구는 올해도 완료 했는데, 나는 정도 밖에 해서 혹시 받는 아닐까?”

월급 벌어다 줬으면 됐지

내가 너를 위해 어떤 삶을 살았는데 그딴 식으로 공부할꺼야?”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니가 나에게 이러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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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서 환전상들이 팔고있던 소와 양과 비둘기 같은 제물들은 그것들을 쉽게 없는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처지를 더욱 가난하게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희생제물을 밖에 없었던 가난한 이들은 죄를 충분히 용서 받지 못한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반대로 부자들은 비싼 제물을 바치고 죄를 모두 용서받았다고 생각곤 했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용서의 크기가 우리의 예물이나 기도의 크기에 따라 제한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내가 이웃에게 사랑과 받은 사랑을 비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재화의 거래로 여기고 마는 또다른 어리석음입니다.

 

오늘 하루 없는 하느님의 사랑에 조금 마음을 두려고 합니다.

미약하지만 소중히 예물과 기도를 준비하고, 다른 이의 것과 비교하지 않으며, 무언가를 기대하려고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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