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태복음

20230712 연중 14주일 수요일 마태 10,1-7 “자기 자신에 대해 안다는 것”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7. 17. 22:32

20230712 연중 14주일 수요일 마태 10,1-7 “자기 자신에 대해 안다는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던 철학이나 심리학 같은 것들이 쉽게 소개된 많은 책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니어그램, MBTI, DISC 같은 검사도 인터넷에서 손쉽게 있고, 내용들이 일상에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지나치게 가볍고 쉽게 스스로를 안다고 여기게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신에 대해 알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릅니다. 그런 없이 우리는 스스로를 제대로 없습니다. 안다고 착각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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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에 많은 애를 쓰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게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순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순간들은 다양한 형태로 다가옵니다. 몇일 곰곰히 생각하는 동안 형태들이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 같습니다. 

 

번째는 기억과 관련된 것입니다. 어떤 계기로 제가 갖고 있던 기억이 잘못된 것이었거나 알게 모르게 스스로 왜곡한 기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잊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경우 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30년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을 통해 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에 대한 기억이 사실과 조금 달랐다는 것을 알게 일이 있었습니다. 

 

번째는 노력과 관련된 것입니다. 노력은 소중한 것이지만 유혹을 옆에 달고 다니는 같습니다. 그래서 노력할 자칫하면 스스로 걸어온 길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하거나, 자신처럼 노력하지않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그들이 노력하게 독촉하고 싶어하는 유혹에 빠지고 심지어는 피해의식마저 느낍니다. 딱히 그들이 나에게 노력하라고 것도 아니고 노력이 항상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건 노력이라기 보다는 묻지마 폭행에 가까운 일입니다. 저는 겸손히 노력하는 사람이라 스스로 착각하며 실제로는 자주 주변 사람들을 말과 눈빛으로 폭행하고 다닙니다.

 

번째는 선택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건 다소 저의 개인적인 경우입니다. 저는 무얼 선택할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도무지 모르겠는 경우를 많이 만납니다. 저는 크고 작은 선택들을 , 제가 어떤 취향인지, 제가 지금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순간을 자주 만납니다. 또한 제가 기껏 고민해 내린 결정을 선택의 순간에 바꾸어 놓고 이내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의 상태나 감정에는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것에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고 있으니 제가 자신을 제대로 안다고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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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안다는 일은 아프지 않을 없는 일입니다. 가지 경우에서 모두 싫어도 인정해야 하는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로부터 피드백을 받았을 가지 생각이 안에서 고통스럽게 충돌합니다. ‘ 사람이 나에 대해서 알아?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길을 가야지라는 생각과내가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 기울여 봐야지라는 생각입니다. 신념과 개방이 충돌하고, 신념과 신념이 개방과 개방이 다툽니다. 그럴 때는 정말이지 고통스럽습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서점에 있는 가벼운 철학 심리학 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하는 애니어그램, MBTI, DISC 같은 검사들이 가진 함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프지 않고도 스스로를 아는 처럼 이해하는 처럼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어떤 책들은 아프지 말고 살아도 된다고 하고, 어떤 책들은 아픈게 당연하니 아프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아프고 안아프고가 아니라, 그런 고통과 함께 스스로를 알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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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말고, 사마리아 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잃은 양들에게 가라.”

 

나를 안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이스라엘 집안의 잃은 양들에게 가라 말씀은, 잃은 양처럼 자신을 모르고 있는 저의 깊은 본모습을 찾아 가보라는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자신을 모르고 사는 자신이 마치 버려진 집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버려진 집으로 서서 고통 중에 자신을 찾아가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서로의 고통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 하느님께서 공동체를 교회를 창조하신 이유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를 위한 기도가 버려진 집으로 서있는 우리 모두를 아릅답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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