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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열 두 광주리가 가득 찰 정도 만큼으로 기적을 행하셨다. 적당한 지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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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적당한 지점을 나는 그림을 그릴 때 매번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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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있고자 선을 더하면 조잡해 질 것이고, 그냥 두면 허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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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슷하고자 개체를 더하면 답답해 질 것이고, 멈추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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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연스럽고자 힘빼고 그리면 더 약해 질 것이고, 정성껏 그리면 가식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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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은 항상 그랬다. 내 삶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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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나 개채를 더하며 힘을 빼고 그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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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지도 조잡하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없어 보이지도 않으며, 약하지도 가식적이지도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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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리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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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싫어도, 또는 절망스러울 때도. 비가 오거나, 벚꽃이 지거나, 또는 실연을 당했을 때라도 계속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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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항상 그렇다. 내 삶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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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계속 살아가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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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적당한 지점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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