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요한복음

20240311 사순 4주 월요일 묵상강론 요한 4,43-54 "사랑의 완성은 알아챔"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4. 3. 10. 18:56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세상에 너 한 사람만이 남아 있다 해도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주셨을 거야."

 

마음이 잠시 멈추었습니다. 하느님은 너를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정말 나 하나만 이 세상에 남아 있어도, 하느님은 나 하나만을 위해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의 길과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도록 보내주셨을까 하고 말입니다. 이 말에 곰곰이 머무르며 내 마음의 움직임과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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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잠시 멈추고 이 말을 여러분의 마음에 두고 거기서는 어떤 움직임과 소리가 들리는지 잠시 귀 귀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솔직한 내면의 소리는 무엇입니까?

 

당연하지라고 들려온다고 믿음이 깊다거나 오만하다거나 판단할 일도 아니고, 반대로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들려와도 믿음이 약하다거나 자존감이 낮다고 판단할 일도 아닙니다. 무슨 소리가 들려오든 그 소리는 지금 여러분이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소리이니까요. 모두가 소중한 소리들입니다. 그리고 매일 다른 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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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지금 여러분과 하느님은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채는 일입니다. 그 소리는 그것을 알게 해주는 계기판입니다. 저의 오늘 묵상 중에는 부끄러움과 어색한 감정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아마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예수님을 만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따로 혼자 예수님과 만나는 시간이 적었구나 라는 성찰도 하게 되었습니다. 

 

...

 

오늘 예수님은 갈릴래아 카나의 혼인잔치에 이어 다시 갈릴래아에서 두 번째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그래도 아직 어떤 사람은 표징을 알아보고, 또 어떤 사람은 알아보지 못합니다. 왕실 관리는 첫 번째 표징을 보고 예수님을 알아보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도 보게 됩니다. 요한복음은 기적이 아니라 표징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표징은 알아채는 자의 것입니다. 사랑 또한 그렇습니다. 표징과 사랑은 알아챔에서 완성됩니다. 그리고 알아챔은 나의 내면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듣고 있는 소리는 무엇인가요? 하느님과 어떻게 걸어가고 계신가요? 그분의 표징과 사랑을 오늘 알아채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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