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태복음

20250818 연중 20주 월 묵상강론 마태 19,16-22 [ 수녀님께 남겨진 마지막 것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5. 7. 27. 14:23

20250818 연중 20주 월 묵상강론 마태 19,16-22 [ 수녀님께 남겨진 마지막 것 ]

 

 

내게 남겨진 마지막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놓는다는 어떤 느낌일까요? 여러분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얼마 저희 수녀회 한국 공동체가 시작될 때부터 함께 하셨던 초창기 수녀님들 분께서 하느님 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관구장 신부님과 함께 부산 수녀원 본원으로 수녀님의 장례미사를 봉헌 드렸습니다.

 

물론 아무리 훌륭한 수도자라 해도 명의 사람이라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모든 일들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봉헌한 약속을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수도자로서 공동체 안에서 삶을 마감하시는 것을 보고 수도 생활을 한창 해가고 있는 저는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얼마 수녀원 왔을 때도 뵀던 같은데 아마 그때가 요양원에서 나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돌아와 계셨던 기간이었던 같습니다. 미사 제대에 서서 문득 저의 마지막은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사람의 마음이라도 뭉클하게 하는 삶일 있을까요?

 

공지 시간에 수녀님께서 함께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조사를 읽으시는 동안 울먹해져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가, 나중에 '신부님이 유족인 ~' 하는 수녀님의 애정 어린 농담도 들었습니다. '당연하죠. 어릴 때부터 왔던 분이시고 가족 수도횐데. 유족 맞죠.' 하고 웃었습니다.

 

이어 관구장 수녀님께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수녀님 돌아가시기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셨습니다

 

"수녀님께서 요양원에서 나오셔서 이제 죽음을 준비하며 본원에 함께 계실 있었던 일입니다. 수녀님 이를 교체해야 해서 함께 치과에 갔었어요. 그때 수녀님 금니를 뺏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팔아서, 얼마 우리 본원 식구들이 덕분에 여름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었었죠?" 

 

뜻밖의 이야기에, 제대에 있던 저도 사람들과 함께 크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수녀님 저희 먹을게요.' 했더니, 수녀님께서 저의 팔을 잡고 씨익 웃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아직 금니 남았다." 

 

장례미사를 마치고 본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이 생각했습니다.

 

'나의 마지막도 사람들에게 저렇게 감동과 웃음을 있었으면 좋겠다. 저렇게 번이라도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생각하게 했으면 좋겠다.'

 

아직은 가진 것도 많고, 욕심도 많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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