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00630 연중 13주 화요일 묵상 - 두려움에 관하여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0. 6. 30. 23:48

 

지난 주일 1독서는 엘리사 예언자를 위해 방을 준비하는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복음에서 에수님은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저는 마음을 연다는 것에 대해 묵상해 오고 있습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입니다. 우리는 다시 상처 받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한번 상처 받은 경험이 생기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느끼는 때마다 우리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우리는 두려움에 대해 읽게 됩니다. 제자들은 위에서 두려움에 질려 예수님께 가서 죽게 되었다고 살려달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 두려움에 관한 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어제 듣게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어제 저는 저희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노인 그룹홈에 가서 미사들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나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들은 90대가 넘으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625 전쟁도 전에, 1945 심지어 해방 되기도 전에 태어나신 분들이셨습니다.

 

어르신들은 저에게 두려움으로 가득 찼던 고통스럽고 무서웠던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야기들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소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가 봅니다. 어르신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가기 위해 짐을 , 사람들이 다른 몰라고 살아남기 위해서 소금은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성경에서의 소금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북쪽 분들은 집을 떠났고, 피난 중에 가족을 잃었으며, 대부분이 고향과 멀리 떨어진 부산에서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굶주림과 남한의 군인들과 북한의 군인들과 심지어는 UN 군인들로부터의 횡포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그들 몇은 음식과 집안의 가재도구들을 가져갔고, 총으로 위협하며 여인들을 겁탈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신부님, 신부님은 얼마나 지옥같은 삶을 살았는지 상상도 못하실꺼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분들은 부산 사람들로부터 도움도 받았다고 합니다.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들도 가진게 많지 않았지만, 음식을 나누고, 집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아주 작은 친절과 연민의 마음들로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제가 했던 두려움의 경험입니다. 저는 회사에 다닐 재무부서에 있었습니다. 저의 일들 하나는 매달 25일이 되면 한달 동안의 은행과의 거래와 임직원 들의 법인 카드 결재내역을 마지막으로 모두 다시 검토한 다음 시스템에서 승인처리를 해서 은행으로부터 임직원들의 계좌로 사용한 금액이 지급되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저도 실수를 적이 없었습니다. 날까지는. 어느날 저는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시스템에 승인처리를 하지 않은 집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회사에 순간부터 폰에는 부서의 직원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대리, 우리 와이프가 대출이자 갚을려고 은행에 갔는데, 통장에 잔액이 없단다. 어떻게 일인지 아나?”, “김대리, 지금 학원비 낼라고 하는게 잔액이 없다고 카드 결재가 안된다네, 어찌된 일이고?” 

폰은 끊임없이 울렸습니다. 저는 그제야 제가 무슨 일을 한건지, 아니 무슨일을 하지 않았던 건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공포에 빠졌고 금액이 얼마인가 계산해 보았더니 1억이 훨씬 넘었습니다. 차장님께 결재를 올리기 사무실 앞에서 망설였던 시간 반동안 저는 지옥이 어떤 느낌인지 느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배 분이 지나가다 좀비처럼 서있던 저를 보고는 다가와서, 상황을 보고하고 문제에 대응하는 것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잠시 함께 해주셨지만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묵상 중에 두려움과 관련된 이야기는 저에게 제가  어떤 수도자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야기에는 공통된 사실 하나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빠진 이들에게는 아주 작은 친절과 연민의 마음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부산 사람들에게서 경험했고, 또한 선배에게서 경험했습니다. 

저는 훌륭한 사람이 아닙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습니다. 영성이 깊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저에게 그런 것을 가질 필요도 없고, 위대한 사람이 필요도 없다고 말해줍니다. 제가 배운 것은 제가 해야할 것은 단지 제가 가는 수도자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것이 훌륭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이야기에서 저는 아주 작은 친절과 연민의 마음으로도 하느님께서는 멋진 일을 하실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의 그리고 여러분의 작은 친절과 연민의 마음으로도 그러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친절과 연민의 마음이 얼마나 것인가 상관없이 그냥 오늘 우리의 길을 걸읍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 가는 상관이 없을 겁니다. 하느님께서 나머지를 하실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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