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00914 연중 24주 월요일 십자가현양축일 묵상 - 십자가의 삶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0. 9. 14. 15:00

 

 

 

지금은 그런 집이 많지 않은 듯 하지만, 어릴 적 저희 집은 여느 친구들의 집과 같이 거실 한 켠을 성인전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처럼 저도 그 위인전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꿈도 키우고 삶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도 키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자란 후의 시대에서는 그 성인전의 인물들 중 누군가는 국수주의자, 전제주의자, 계급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친일파, 인종주의자 등으로 다시 해석되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많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며 달리 평가되곤 합니다. 

 


 

저도 사는 동안 경험과 공부가 쌓이며 사람이나 사물들을 이전과 달리 보게 되곤합니다. 더구나 요즘과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 이해보다 전달이 빠른 시대에 살고 있는 저는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고민스러운 때가 잦습니다. 그리고 누구를 모델로 삼고 삶을 살아가야 할까 실망스럽거나 혼란스러운 때도 많습니다. 

 

오늘 십자가 현양 축일에는 그런 복잡한 고민을 잠시 멈추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순한 십자가의 죽음으로 드러난 그분의 삶에 관련된 단순한 사실 두가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조금 손해보고 살기
조금 불편하게 살기.

 


 

오늘은 많이도 말고 조금만 따라 살아보기. 

그래서 내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기.

 

 

 

 

 

 

#가톨릭 #묵상 #기도 #복음 #말씀 #독서 #예수성심 #사랑 #믿음 #십자가의 #감사 #십자가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묵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