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

20201111 연중 32주 수요일 묵상 - 영성의 길에서 감사란 -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0. 11. 12. 22:09

성모님의 원죄없으신 잉태는 신자들의 오랜 열정어린 믿음에 교도권의 영성적 숙고를 통한 식별에 의해 교의로 받포하게 된 가톨릭의 주요 교의입니다. 비오 9세에 의해 이 것이 믿을 교리로 반포된 것은 1854년 12월 8일 입니다. 이날은 '희망을 잃은 이들의 희망이신 예수성심의 어머니'라는 특별한 호칭을 봉헌한 저희 수도회의 창립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이 교의가 반포된 배경을 간단히 표현하면, '죄 없으신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았던 성모님이므로 성모님 역시 죄 안에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새벽 버스에서 수요일 영광의 신비를 바치는 중에 특별히 4단과 5단에 생각과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예수님은 왜 성모님을 하늘에 불러 올리시고 천상 모후의 관을 주셨으며, 또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라는 교의가 교회의 반포되도록 이끌고 계시는 것일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노고를 하늘의 여왕이라는 호칭과 신자들의 공경을 보상이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고 싶으셨던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것은 나병이 낳은 후 감사드리러 온 이방인 사마리아 사람에게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의 믿음이 구원하였다' 라고 말하시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감사라는 것을 묵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몇일 전 몇 주동안 저의 마음 꽤 큰 부분을 의무감과 욕심으로 잡고 있던 일을 끝냈습니다. 그 고심과 노력의 좋은 결과와 그 과정에 느낀 하느님의 사랑에 기뻤고, 감사하는 마음이 매우 컸습니다. 그런데 그 감사라는 마음 안에서 동시에 이제 다시 나의 묵상과 일상의 수도생활에 돌아오게 된 것에 안도하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묵상 중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라는 것은 영성적인 의미에서의 단순히 고마움을 기억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요. 감사라는 마음이 일언나는 하는 것은, 그 때의 삶에서 내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점검하게 하는 일입니다.

 


 


내 욕심이 이루어지고 내 어려움이 해결되어 기쁜 마음에 더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감사하는 마음에 더 머물러 있는지를 식별하는 일은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다시 성찰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진정한 감사는 오늘 사마리아인 처럼 예수님을 찾아가게 합니다. 진정한 감사는 나를 찬양하게 하지 않고 그 일을 이루어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고, 성모님께 공경을 드리게 합니다. 진정한 감사는 사도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이룬 멋진 일과 나 자신을 만나게 하지 않고, 하느님을 만나게 한다는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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