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르코복음

20230131 연중 4주간 월요일 마르 5,1-20“교리에는 정답이 있지만 신앙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2. 2. 23:12




사람들이 많이 보는 드라마를 저도 한번 씩 봅니다.

오늘 복음의 강론을 준비하며
묵상하다, 글을 쓰다, 결국 머리를 쥐어뜯고 멈췄습니다.

주말만 되면 공개되는 새 에피소드처럼 묵상할 때마다 강론도 준비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머리를 고르며 새 화면을 열어
요즘 보고 있는 일타강사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그러다 한 장면에서 멈추고 잠시 곰곰히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남주인 괴팍해 보이지만 따뜻한 일타강사가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학생의 이모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수학은 명쾌해요 답이 딱 있거든요 그런데 인생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공식도 없고 법칙도 없고 틀릴 때마다 아 또 내가 잘못됐구나 위축되고."

그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자 반찬가게를 하는 여주는 이렇게 이야기 해 줍니다.

"그래도 틀릴 때마다 답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핸드볼 할 때도 보면, 요 각도에서 던져서 노골되면 다른 각도로 던져보고, 그러면서 골에 가까워지는 거죠. 아 이쪽 근육을 쓰면 볼이 약하구나, 그럼 다른쪽 근육을 쓰고, 그러면서 성공률을 높여나가는 거거든요. 인생도 그러는 거죠. 더듬더듬 답을 찾아 나가는 거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수도자 병이 도지고 말았습니다. 정지를 누르고 속삭였습니다.

"그래 영성도 마찬가지.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야. 교리에는 정답이 있지만 신앙생활에는 정답이 없지."

...


기성종교의 교리는 답에서 출발하지만, 신앙생활이나 영성은 질문에서 출발하지요.

오늘 복음에서 마귀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사람은 예수님이라는 정답을 찾았고 그 정답과 함께 머무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제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세상에 예수님을 전하러 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떻게 전하는 게 맞는지, 어디서 전해야 맞는지, 난관에 부딪힐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사람은 그 정답을 모릅니다.우리 삶도 그렇죠.

매번 미사 때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모십니다. 정답을 얻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전하고 또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 그 길의 정답을 우리는 모릅니다. 어쩌면 정답 따위는 없는 건지도 모릅니다.


...


여주의 이야기 처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렇게 더듬더듬 우리는 하느님을 찾아 나가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바람에 더 거세지는 파도처럼 시련에 더 힘차게 가고 또 가 봅시다.










#묵상 #기도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복음 #말씀 #독서 #사랑 #강론 #힐링 #일상 #인스타튠 #좋은 #하느님 #시편 #예수성심 #매일미사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가톨릭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