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르코복음

20230607 연중 9주 수요일 마르 12,18 - 27 "신앙생활은 공간을 만드는 일"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6. 8. 00:01

 

20230607 연중 9주 수요일 마르 12,18 - 27

- 신앙생활은 공간을 만드는 일 -

 



헨리 나웬 신부님은 본인의 책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계속해서 공간을 만드는 노력과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공간은 하느님께서 활동하실 공간을 말하는 것이죠.
신앙생활에서 이 공간을 잘 만들 줄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걸 계속 체험합니다.



공간을 만드는 일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갈등을 겪는 동료
어려움을 계속 주는 상사
어쩌다 사이가 틀어진 친구

이들과의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일은 나를 지키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필수적인 능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은

갈등의 빈도를 줄이거나
어려움에서 멀어지거나
서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서로를 돌아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 일어나도록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 영성생활에서 만드는 공간은 하느님께서 일하시도록 하는 공간을 만드는 일을 말합니다.

이 공간을 만드는 중요한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사두가이들의 질문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질문엔 그런 공간이 없습니다. 그 질문엔 자신들과 자신들의 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성생활에서 질문은 자신을 비우는 일과 같습니다.

그 자신을 비우는 질문이 만드는 공간 안에서 하느님께서 활동하시고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
성부는 예수님 활동하시도록 자신을 비우셨고
예수님은 성령께서 활동하시도록 자신을 비우셨고
성령은 우리가 활동하도록 자신을 비우고 계십니다.

미숙하지만 저 또한

제가 배우고 경험하고 맞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이 만드는 공간 안에서 양성기 수사님들이 활동하도록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위해 활동하시도록
저를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로 고통스럽고 두렵고 화나고 걱정스럽지만 그래서 더 저를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공간을 만드는 질문은
나를 채운 내가 찾아온 답에 대해 다시 던지는 질문입니다.
내가 했던 노력, 내가 애써온 나의 성숙, 내가 가꾸어 온 내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나 혼자로 가득 차 있는가에 대해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것을 통해 주님이 활동하실 또 성령께서 말씀하실 공간을
내 안에 만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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