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르코복음

20230123 연중 3주 월요일 마르 3,22 - 30 “모두 용서 받을 것이다.”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1. 29. 17:12





잘 알지 못하는 일들이나 싫은 일들에 대해서 초월적인 힘이 작용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우리나라 말에도 누군가 잘 알아맞힐 때 귀신 같이 알아 맞히네 라고 하기도 하고, 받아들이기 싫은 병이 들었을 때 병마가 들었다 라고도 합니다.

유대인들도 예수님의 놀라우신 일들을 처음 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도 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좀 더 집중해 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기 직전의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28절입니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죄를 지어도 다 용서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용서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어떤 신앙적인 도전도 하지 못합니다.
용서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우리는 어떤 솔직한 한탄이나 원망도 하느님께 하지 못합니다.

그런 것들 없이 우리는
하느님과 참으로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제가 있는 강화도 신학원에서 구정연휴동안 혼자 지내게 될 예정었습니다. 그런데 양산 그룹홈의 수사님이 그곳 꼬마들을 데리고 놀러 왔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꼬마들과 서로 달려가 안으며 진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수도원 주변 시골 마을 길도 걷고, 밥도 챙겨주고, 윷놀이도 하고, 풋살장을 빌려 축구도 했습니다.

조용한 아이도 있고, 말썽꾸러기도 있습니다. 크면서 점점 막무가내가 되어 가는 아이도 있고요. 아이들은 여기와서도 멈추지 않고 이런 저런 귀여운 사고를 쳤죠.

그런데 그 아이들이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사고를 쳐도 저는 다 용서가 됩니다. 맘이 상하거나 아픈 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사랑스럽고, 안쓰럽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그런 마음이시겠죠.


…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는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다시 받았습니다.

우리 걱정없이 하느님께 도전하고, 한탄하고, 원망하고, 또 사랑합시다.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합시다.

올해 조금 더 사랑하고 또 조금 더 용서합시다.
여러분 응원합니다!












#묵상 #기도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복음 #말씀 #독서 #사랑 #강론 #힐링 #일상 #인스타튠 #좋은 #하느님 #시편 #예수성심 #매일미사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가톨릭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