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루카복음

20231114 연중 32주간 화요일 묵상강론 루카 17,7-10 “평신도 주일, 평신도 만이 할 수 있는 선교”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3. 11. 13. 22:58

2031114 연중 32주간 화요일 묵상강론 루카 17,7-10 “평신도 주일, 평신도 만이 있는 선교

 

 

몇일 아침기도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수련복을 휘날리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수련 2 수사님이었습니다.

 

남짓의 외부 실습을 마치고 돌아온 것입니다. 반가웠습니다. 옛날 제가 실습하던 생각도 나서 아련했고, 돌아와 줘서 고마웠습니다.

 

살이 찐건데요.”

 

기도 미사시작 살이 빠졌네요라고 했다가 바로 수련 1 수사님에게 응징 당했습니다. 형제들과 같이 웃으며, 속으로 이제 나도 안경을 써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뜬금 없지만 유쾌한 방어기제라 스스로 칭찬해 줍니다. 아침부터 속으로 바쁩니다.

 

...

 

미사를 끝내며 돌아온 수사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수련반 담당이 아니므로 수련반 양성에 쉽게 관여해선 안되기 때문에 이야기는 조심스레 정제했습니다.

 

수사님. 단순히 실습 했던 거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요. 수사님은 수련자로서 수사님 아니고서는 우리 수도회에서 누구도 없는 선교를 하고 것이예요. 사제가 저는 이제 이상 없는 일이에요. 수사님의 실습은 단순한 실습이 아니라 훌륭한 선교였다는 잊지 말았으면해요. 해줘서 우리 수도회 회원으로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제가 되고 나면 어떤 종류의 의무감들이 생깁니다. 나를, 공동체를, 교회를 위한 의무감들은 책임감이 됩니다. 책임감은 저로 하여금 제가 어떤 일에 대해 여기 저기 이야기하며 홍보하도록 압박합니다.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 욕먹지 않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어떤 때는 정확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겨내기 쉽지 않은 유혹입니다.

 

그래서 수련기가 소중한 시기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우리 수련 2 수사님은 수련소에서 수련장 신부님과 수련기 수사님과 실습에서 겪었던 일을 나눌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는 저보다 오늘 복음의 착한 종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해야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것임이 분명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수련기니까요. 수련기란 그런 시기입니다. 사제일 때보다 영혼의 상태가 좋은 시기입니다. 주인에게 바라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수련기를 수도생활의 꽃이라고 합니다. 

 

...

 

수도회의 수련수사는 아무리 부족해도 어디에서 무얼하든 존재 자체만으로 희망이고 빛입니다. 보는 선후배로 하여금 다시 옷깃을 다잡게 합니다. 저로 하여금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지금을 성찰하게 하고, 미래의 방향을 다시잡게 합니다. 그래서 수련수사님에게 말한 것입니다. 

 

수사님은 수련자로서 수사님 아니고서는 우리 수도회에서 누구도 없는 선교를 하고 것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것은 평신도 여러분에게도 똑같이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역시 아무리 부족하다 해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교희의 희망이고 빛입니다. 평신도 주일의 주간을 보내는 시기, 평신도 여러분께 마음을 모아 다시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은 평신도로서 여러분 아니고서는 성직자들 누구도 없는 선교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교회의 사람으로 여러분에게 주간 특별히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묵상 #기도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복음 #말씀 #독서 #사랑 #강론 #힐링 #일상 #인스타튠 #좋은 #하느님 #시편 #예수성심 #매일미사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가톨릭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