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루카복음

20250324 사순 3주 월 묵상강론 루카 4,24 - 30 [사랑 때문에도 상처주고 받는 우리는 서로를 위로해 줘야 합니다]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5. 3. 24. 17:22


[사랑 때문에도 상처주고 받는 우리는 서로를 위로해 줘야 합니다]
20250324 사순 3주 월 묵상강론 루카 4,24 - 30


회개를 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는 거예요. 자기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모르면서 자신의 잘못을 성찰한다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죠.

누가 우리에게 그런 사람의 예를 들라고 하면 우리는 쉽게 누군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떠올리는 것은 한참 뒤의 일이죠. 사람이니까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충고는 쉬운데 회개는 어렵습니다.

화가 나서 예수님을 벼랑에서 떨어뜨리려고 했던 고향 사람들도 두 가지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리이고 사랑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그런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던 자신들의 부족함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을 감사함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성찰하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또 성찰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알아보지 못한 것 역시도 성찰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고향사람들에게 여러분은 어떤 것을 느끼시나요? 주변에 물어보니 안타까움, 얄미움, 불쌍함, 분노 같은 것들을 느낀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들에게 사랑을 느끼시나요? 이들을 사랑할 수 있나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은 예수님은 이들을 사랑하셨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들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세상의 부족함도 사랑할 수 있고, 이웃의 부족함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한계가 있는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고향사람들도 그랬습니다. 우리 서로도 그렇습니다. 서로의 사랑의 한계도 사랑하지 못하면 어떻게 다른 이의 부족함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 때문에도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우리는 서로의 이해와 위로가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더 잘 살표보고 나와 이웃의 부족함을 먼저 이해하고 위로하려고 이 사순시기 동안 노력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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