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미사에서 다른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 중에 '천국의 개구멍'이라는 표현을 들었습니다. 매우 신선한 표현이었고 흥미로웠어요. 천국이라는 곳은 우리 모두가 초대된 곳이고 새 예루살렘, 시온, 새 에덴동산 같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지만 천국은 때로 너무나 높은 성벽에 둘러쌓인 나와 상관 없는 곳 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저 같이 쉽게 넘어지고 유혹의 도전에 당당하지 못한 저같은 사람들에게는요. 그런데 나중에 묵상 중에 천국의 개구멍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아무리 못나게 살아도 예수님이 거기 서서 어떻게든 나를 그 구멍으로 들여보내려고 하시겠구나.." 라고 말이죠. 그리고 또 묵상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받아온 상처와 분노와 자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