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르코복음

20220203 연중 4주 목요일 묵상강론 마르 6,7-13 " 기도와 영적여정은 개인을 넘어"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2. 2. 15. 23:06

20220203 연중 4주 목요일 묵상강론 마르 6,7-13 " 기도와 영적여정은 개인을 넘어"



기도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모르겠다고 많이 물어보십니다. 그런 때면 여러 방법들이나 기도의 의미를 안내해 드리기도 하고 질문하신 분의 고유한 모습에 어울리는 기도를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고, 나의 기도를 어떻게 이루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매우 개인적이고 우리 자신의 삶의 한 가운데로부터 오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표현이므로 공동체의 지지와 보호를 통해 더 깊어지고 더 풍성해 져야 합니다. 기도는 가장 큰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에 기도는 개인적인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공동체 안에서의 신중한 경청과 식별 그리고 믿음이 함께 동반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희망 안에서의 인내로운 기다림이므로 개인적인 감정의 표출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공동체의 넓은 마음 안에서 함께 품어져야 합니다.”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이렇게 기도를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초대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의 영적여정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영적 여정은 나와 하느님의 관계에 대한 일이기도 하지만, 나와 교회의 관계, 그리고 내가 속한 교회와 하느님의 관계에 대한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내가 속한 이 세상과 하느님의 관계에 대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 여정은 나와 하느님의 관계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내 여정의 이야기를 공동체 안에 나누어 주고, 공동체의 다른 이들의 여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 공동체를 세상으로 연장하면, 그것이 다름 아닌 선교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영적여정의 자리를 공동체 안에 두어야 한다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두 명씩 파견하신 것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개인의 기도와 영적 여정이 두 명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셨고, 그것은 그들이 가서 속하게 되는 공동체, 즉 그들이 방문하여 머무는 마을의 사람들 안에서 나누어 집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마지막에는 예수님께 돌아가 나누어 지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기도와 영적여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도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 돌아가 여정 중에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을 예수님과 나누는 것으로 우리의 기도와 영적여정은 마무리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나의 기도와 영적여정은 교회 안의 공동체에서 성장하고 풍성해지며, 나도 다른 이의 것을 그렇게 해줍니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기도와 영적 여정은 교회 밖의 공동체를 향해서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됩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서의 나눔을 통해 저와 여러분의 기도와 영적여정이 더 성장하고 풍성해지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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