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6 연중 3주 수요일묵상강론 루카 10,1-9 " 예수님께서 지어주신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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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제자들을 둘 씩 짝지을 때 어쩧게 짝을 지어 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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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예전에 했던 묵상이 생각났습니다. 여전히 예수님께서 둘 씩 짝을 지어 파견하신 대목에 마음이 많이 머무르는 걸 보니 여전히 관계는 제 삶에 중요한 이슈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짝을 지어주셨을까요? 나이순으로? 지역별로? 성격에 맞추어? 아니면 원하는 사람끼리? 그렇지 않으면 무작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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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원에서 알콩달콩 티격태격 지내던 시절 상상해 봤던 둘씩 짝을 지은 제자들의 모습에는 그 시절의 저의 고민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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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같이 뛰어가는 이들, 정답게 이야기 하면서 가는 이들, 답답해서 서로 막 다투면서 가는 이들, 또 아예 저만치 떨어져 말 없이 가는 이들, 여러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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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모두 예수님이 분부하신 대로 지팡이만 쥐고 가고 있지만 그대로 꼭 한 명 쯤은 보따리를 챙겨가는 사람도 있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같은 목표를 향해 묵묵히 함께 걸어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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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 수도생활의 참 모습인 것 같아요. 신앙생활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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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신 이들과 함께 알콩달콩 티격태격 말씀을 따라 이끌어 주시는 곳으로 묵묵히 함께 걸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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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거나 사랑스럽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맺어주신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 곧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길이라는 걸 믿으면, 여전한 많은 어려움 속이지만 오늘 하루도 참 소중하고 가치있는 길을 걸었다는 기쁨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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