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루카복음

20220326 사순 3주간 토요일 루카 1,9-14 "믿음 없이 걱정 가득한 마음도 받아주시길"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2. 3. 26. 18:43

20220326 사순 3주간 토요일 루카 1,9-14 "믿음 없이 걱정 가득한 마음도 받아주시길"

 

 

 

 

어제 오늘 신학원 수사님들 양성소 월피정이 있었습니다. 1년차 수사님들은 입회하고나서 신학교 수업을 받으며 양성소에서 지내고 나서 처음 하는 월피정이고 해서 이번 피정은 제가 진행해드렸습니다. 사순과 나의 여정 이라는 주제로 함께했습니다.

 

수사님들 피정 강의 해드리고선 묵상하시는 동안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랑 묵상음악을 준비하고, 식사 하시는 동안 경당으로 올라가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를 하고 하고, 고해성사 하시는 동안 다시 식당으로 내려가 설거지를 하고 허겁지겁 늦은 아침을 먹고 나눔과 미사를 준비하는 하면서 저도 은총의 시간을 지내게 해주셨습니다.   

 

매번 피정을 진행할 마다 느끼지만 준비한 보다 풍성히 내려주시는 선물들에 이번 피정에도 감사함이 많았습니다. 따라주시고 좋은 열매들을 가져가는 수사님이 고마웠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들이 계속 되는데도, 피정이나 강의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매번 그리도 걱정이 끊이지 않고 애가 닳는지요. 다른 일에는 지치는데 피정을 지도할 만한 사람인가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일에는 지치지도 않습니다.

 

피정을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와 동네 수도회 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답이 없는 것이라도 답답한 이야기는 나누라고 있는 것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답답한 것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형제와 이웃과 공동체를 찾게 하니까요.

 

차를 몰고 돌아오는 길에 넓은 강화도의 사이로 작은 길을 택했습니다. 마치 바다처럼 넘실거리는 논의 물들이 아름답고 반짝여서 잠시 차를 멈추고 밖을 돌아 보았다가 심장이 멎는 알았습니다. 넘실 거리며 끊임 없이 다가오는 물결 때문에 순간 차가 논으로 빠지는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번을 앞을 돌아보며 차가 안전하다는 확인하고서도 옆을 돌아 차창 밖을 보고 줄지어 밀려오는 물결을 보고 있노라면 발끝부터 속으로 빠져드는 같아 다시 앞으로 도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논에 물에 이는 물결에도  두려움을 느끼는 약한 존재에 지나지 않다는 알게됩니다. 위에 안에 앉아서 보면서도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을 감히 우러르지도 못하고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 세리의 모습을 만납니다. 세리의 모습은 죄를 짓고 살면서 성실하게 깊이 회개하는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영성의 깊이를 더해가는 수도자가 지녀가게 되는 모습이기도 하다고 묵상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우러르고 찾지 않아도, 주변에서 못났다고 비난과 오해를 받는 일이 있더라도, 그래도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가슴을 치며 하느님 앞에 겸손히 서서 괴로워할 아는 수도자가 되고싶습니다. 믿음이 있으면 걱정이 없을텐데 해지는 논밭 풍경을 보는 마음에는 걱정이 가득하니, 이런 저를 데리고 피정을 진행하신 하느님께서는 오늘 매우 피곤하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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