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93

20220319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ㄱ “다른이의 배경이 되어주기”

20220319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ㄱ “다른이의 배경이 되어주기” ⠀ ⠀ ⠀ 오늘 요셉성인의 삶을 기억하며 ⠀ 기꺼이 다른 이의 배경이 되어 주는 것의 ⠀ 아름다움과 의미로 저의 삶을 ⠀ 성찰합니다. ⠀ ⠀ ⠀ ⠀ ⠀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 ⠀

⠀20220317 사순 3주 주일 루카 13,1-9 “회개하면 맺게되는 열매”

20220317 사순 3주 주일 루카 13,1-9 “회개하면 맺게되는 열매” ⠀ ⠀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는 루카복음서에만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미루지 말고 회개하라’라는 루카복음사가가 중요하게 여기는 메세지가 확인 되는 곳입니다. 이어 포도밭 비유가 이어지는데 다소 연결되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 두 이야기를 통해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아주 선명하고 무거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 ⠀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했다던가, 실로암 탑이 무너져 열 여덟명이 깔려 죽었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세푸스의 『유대인 고대사』라는 책에서는 이 빌라도의 포악한 행위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

20220315 사순 2주 화요일마태 23,1-12 “디지털 누에고치를 벗고 공동체로”

20220315 사순 2주 화요일 마태 23,1-12 “디지털 누에고치를 벗고 공동체로” ⠀ 성경은 공동체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도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과 나의 몸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성경 속 등장인물들이 살던 때의 공동체의 개념과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공동체의 개념은 같은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서로 다른 공동체의 개념을 갖고 있으니까요. ⠀ … ⠀ 오늘날 초연결 사회를 사는 우리는 동시에 우리의 시대를 고립의 시대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도시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대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더 고립되거나 스스로를 더 고립시킵니다. ⠀ 그런 모습을 우리는 디지털 ..

20220306 사순 1주 주일 묵상강론루카 4,1-13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

20220306 사순 1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4,1-13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 ⠀ ⠀ 사순 1주일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부활을 준비하며 이 1주간 부터 부활대축일까지의 각 사순 주일의 복음을 차례로 묵상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1주간 복음을 만나며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 … ⠀ 악마의 유혹에 맞서는 예수님에게서 오늘 만나는 묵상은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얼마전 예수님께서 고향을 방문하시는 복음을 묵상하면서 오늘의 복음장면이 떠올랐는데 그 때의 묵상이떠올라 조금더 여기에 머물러 봤습습니다. ⠀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신앙생활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많은 장면과 연..

20220303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루카 9,22-25 “살면서 죽음을 만나는 방법은”

20220303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루카 9,22-25 “살면서 죽음을 만나는 방법은” 오늘 사순 시기 둘째 날 복음은 구약과 신약을 이으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전환의 메세지를 주는 중요한 복음입니다. 이 전환이 무엇인지오늘 복음을 함께 잘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 9장 22절로 시작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수난을 예고하시는 장면입니다. 당신 예수님과 제자들을 보면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업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혁신적인 새로운 사람들. 그 당시의 사람들은 융성하고 왕성하고 성공하는 이미지를 목적으로 삼고 있었..

20220226 연중 7주 토요일 묵상강론 마르 10,13-16 "성장과 자유로움 사이"

20220226 연중 7주 토요일 마르 10,13-16 "성장과 자유로움 사이" 제가 중고로 샀던 노트북 모델에 키보드에 문제가 있을 때는 무상으로 교체해준다는 기사를 처음 본 것은 1년 전 쯤이었습니다. 딱히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괜히 속으로 '아깝다 새 판으로 교체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가 사용하는 이어폰도 무상교체 대상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 얼마 후 그 문제 증상이 제 이어폰에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새 제품으로 바꾸게 되어 좋은 기분에 혹시나 하고 노트북도 함께 가져갔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친절한 직원 분의 너그러운 판단으로 노트북도 무상교체 대상으로 인정받게 되었을 뿐더라 상판 키보드 배터리까지 모두 무상교체 대상이라는..

20220221 연중 7주 월요일 마르 9,14-29 "세상과의 논쟁에서 필요한 것은?"

20220221 연중 7주 월요일 마르 9,14-29 "세상과의 논쟁에서 필요한 것은?" ⠀ ⠀ 오늘 복음의 첫 장면은 오늘 우리가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일입니다.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보면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던 가치들이 세상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는 일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이고 오래된 문제인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선을 제 안으로 돌려보면 수도자로서의 믿음과 자격에 대한 의문과 수시로 찾아오는 신의 부재경험 안에서 고민하는 자신도 보입니다. 이길 수 없는 전쟁같습니다. ⠀ ... ⠀ 그런데 묵상 중에 이런 논쟁에서의 승리는 세상에서 기대하는 승리라는 것을 보게됩니다. 복음 후반부에 나오는 마귀를 쫓아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20220220 연중 7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6,27 - 38 “원수 너머로 펼쳐지는 세상”

20220220 연중 7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6,27 - 38 “원수 너머로 펼쳐지는 세상”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 제 방 바로 위에 있는 경당에서 새로 입회한 수사님들이 성무일도와 수도회 고유 성가들을 연습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연습하는 소리를 듣는 동안 느닷없이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식이 어느새 제 안에 커져 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랑을 아주 많이 나누고 있거나 아니면 미움이 아주 커져있는 때면 자주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누군가를 아주 미워할 때면 더 그렇습니다. 원수에 대한 미움과 그에게 얻은 상처가 커질수록 저의 기도도 커졌지만, 제가 사는 세상은 온통 원수와의 관계에 집중 되어버리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는 세상의 중심에 있게 되곤 했습니다. …..

20220219 연중 6주 토요일 마르 9,2 - 13 “ 거룩함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20220219 연중 6주 토요일 마르 9,2 - 13 “ 거룩함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처음 신학교에서 부활절 미사를 드렸던 때의 기억은 저에게 엄청난 흥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전례를 함께 하며 장엄하다 또는 거룩하다 라는 표현들이 그제야 제 안에 살아서 자리 잡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거룩함이라는 단어는 우리 가톨릭 신앙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거룩함이란 우리가 초월적인 존재 앞에 설 때 느끼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드럼이나 일렉기타와 함께 흥겨움 속에 진행되는 미사에서도, 중간 중간 그리고 특별히 성찬례의 절정에서 멈추고 침묵 가운데 거룩함으로 들어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거룩함의 순간을 맞을 때 해야 할 중요한..

20220203 연중 4주 목요일 묵상강론 마르 6,7-13 " 기도와 영적여정은 개인을 넘어"

20220203 연중 4주 목요일 묵상강론 마르 6,7-13 " 기도와 영적여정은 개인을 넘어" 기도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모르겠다고 많이 물어보십니다. 그런 때면 여러 방법들이나 기도의 의미를 안내해 드리기도 하고 질문하신 분의 고유한 모습에 어울리는 기도를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말고, 나의 기도를 어떻게 이루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매우 개인적이고 우리 자신의 삶의 한 가운데로부터 오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표현이므로 공동체의 지지와 보호를 통해 더 깊어지고 더 풍성해 져야 합니다. 기도는 가장 큰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에 기도는 개인적인 영역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