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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4 연중 15주간 목요일 묵상강론 마태 11,28 - 30 "짐이 가벼워 지는 이유"

20220714 연중 15주간 목요일 마태 11,28 - 30 "짐이 가벼워 지는 이유" ⠀ ⠀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힘든 날이 계속 되는 시기에 드렸던 기도들을 잠시 돌아봅니다. ⠀ ... ⠀ 그 시기들에는 짊어지고 있던 짐을 거두어 달라고 청하는 기도도 많았지만 ⠀ 생각해 보면 짐을 지고 갈 수 있도록 다시 힘들 달라고 청하는 기도가 조금 더 많았도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것 같습니다. ⠀ ... ⠀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무거운 짐을 없애 준다고 하시지 않으십니다. 안식을 준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멍에와 짐은 가볍다고만 하십니다. 그리고 이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알려주십니다.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 ... ⠀ 이 말씀에서 누군가의 온유함과 겸손함에서..

20220703 연중 14주일 묵상강론루카 10,1-12.17-20 "공동체의 삶은"

20220703 연중 14주일 루카 10,1-12.17-20 ⠀ 공동체의 삶은 갈림길에서 함께 갈 길을 정하는 순간의 끊임없는 연속... ⠀ ⠀ ⠀ ⠀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 ⠀

20220619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대축일 루카 9,11-17 "희미해지는 기억 그리고성체성혈 속의 탄생과 부활과 승천"

20220619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대축일 루카 9,11-17 "희미해지는 기억 그리고성체성혈 속의 탄생과 부활과 승천" 요즘은 커텐을 조금 걷어두고 잡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창을 지나 들어오는 따뜻한 아침 햇살에 잠을 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왠지 핸드폰의 알람소리에 눈을 뜨기보다는 햇볕의 밝음에 눈을 뜨는 것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 덜 가혹한 아침눈뜨기를 누리던 호사도 그 짧은 수명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뜨거워졌습니다. ... 군대시절 얼음 밭에서 모기처럼 군화를 뚫고 올라오는 냉기에 발을 동동 구르는 때면 자주 요맘때의 뜨거운 여름 날의 고통을 떠올리려 했습니다. 극과 극의 고통을 함께 생각하면 에이는 추위의 고통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언제나 ..

20220608 연중 10주 수요일 묵상강론 마태 5,17-19 "계명의 완성은 사랑과 기도"

20220608 연중 10주 수요일 묵상강론 마태 5,17-19 "계명의 완성은 사랑과 기도" ⠀ 요즘 스웨덴게이트 때문에 인터넷이며 뉴스에서 난리입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한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스웨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밥 때가 되자 자기더러 기다리라고 하고는 자기 식구들끼리 밥을 먹더라는 경험담을 누가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스웨덴 친구집에 가서 놀다 자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친구가 아래층에 내려갔더니 한참 올라오지 않길래 내려가 보았더니, 밥 다 먹어간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라는 댓글이 달린 겁니다. 그래서 요즘 이런 스웨덴의 문화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 스웨덴이 그렇게 인정이 없는 나라였냐며 논란이 커지자 그러자 주한 스웨덴 대..

20220604 부활 7주 토요일 묵상강론요한 21,20-25 "지금 내가 하는 일"

20220604 부활 7주 토요일 묵상강론 요한 21,20-25 "지금 내가 하는 일" ⠀ ⠀ 어제 오랜 만에 학생 때 자주 뛰던 논밭 사잇길을 걸었습니다. 한 번에 뛰어 갔다 오던 길이었지만 이제는 뛰었다 걸었다 쉬엄쉬엄 다녀와야 했어요. 그리고 더 오랜 만에 핸드폰을 두고 보낸 몇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 ⠀ 뛰었다 걸었다 하길 반복하며 가다 보면 같은 길의 풍경이라 하더라도 달리 보입니다. 뛰다 멈추고 걷기 시작할 때 비로소 들리는 소리들도 있습니다. 논 한 켠에 그늘막에 생뚱맞게 주인이 만들어 놓은 거위 우리 속 거위의 부리색이며 어느 나무인지 결국 못찾았지만 들려오는 새소리 같은 것들은 걸을 때야 비로소 보이고 들렸습니다. ⠀ ... ⠀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들과 만나고 지내는 간단..

20220601 부활 7주 수요일 묵상강론요한 17,11-19 “거룩함이란”

⠀ 20220601 부활 7주 수요일 묵상강론 요한 17,11-19 “거룩함이란” ⠀ 어제는 저희 수녀님들께서 하시는 미혼모 그룹홈에 강의 가는 날이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그곳 수녀님들과 함께 미사도 봉헌드리고 옵니다. 하느님의 초대와 그 곳 선생님의 열정어린 초대가 잘 어우러지는 날이면 종교에 전혀 관심없는 엄마들도 갓난 아기들을 품에 안고 미사에 함께 하곤 합니다. 강의 때는 편하게 저를 놀리다가도 아기를 위해 기도하고 안수해 줄 때는 어느 신앙인 못지 않게 진지해집니다. 저도 그 순간이 참 좋습니다. ⠀ … ⠀ 어제도 언제나 처럼 엄마들의 감사한 호응에 힘입어 강의를 잘 마치게 되었고, 미사에도 네 분의 엄마 중에 세 분이나 아기와 함께 했습니다. 어제는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었습니다. 엘리사벳..

20220531 부활 7주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묵상강론루카 1,39-56 "성모님의 걸음은"

20220531 부활 7주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묵상강론 루카 1,39-56 "성모님의 걸음은" "준정씨, 이거 현금하고 같은 거니까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신입사원시절 어느 날 저는 CD( 양도성 예금증서) 두 장을 모처에 전해주라는 이야기를 과장님에게 들었습니다. 그게 뭔지 알아보기도 전에 제 귀에는 과장님의 다음 이야기가 꽂혔습니다. "76억 이다." ... 76억! 이 두 장이 76억이라니... 내 월급으로 평생을 모아도 근처에도 못 갈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처음보는 그 두 장의 CD를 봉투에 잘 봉해서 다른 한 직원과 함께 사무실을 나서 길을 떠났습니다. 사랑에 빠졌던 시기에 잠시 평소와 달라보였던 사무실 옆 나무가 그 날 다시 또 달라보였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20220528 주님 승천 대축일 묵상강론 루가 24,46-53 "와서 보세요"

⠀ 20220528 주님 승천 대축일 묵상강론 루가 24,46-53 "와서 보세요" ⠀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이자 제 56차 홍보주일입니다. 제 56차 홍보주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교황님은 '우리는 귀 기울이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하시며'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 작년 55차 홍보주일 담화문에서는 교황님은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과 만나며 소통하기’를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와서 보시오'라는 요한 복음 1장 46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는 초대는 진정한 인간의 소통 방식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예수님에게로 초대하는 장면입니다. 필립보는 이러저러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과장하거나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해 전하지 않고, 나타나엘에게 직접 와서 예수님을 만나..

2022년 5월 25일 부활 6주 요한 16, 12-15 " 성령께서 맡아 주실 것이기에"

2022년 5월 25일 부활 6주 요한 16, 12-15 " 성령께서 맡아 주실 것이기에"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하느님께서 예수님에게, 예수님께서 성령님에게 우리를 맡기시는 마음을 기웃기웃 들여다 봅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나이를 꽤 먹고나서야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모자란 것 같지만 성령님께서 맡아 주실 것임을 알기에 부족한 저로도 오늘을 지냅니다.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20220511 Wednesday of the 4th Week of Easter Jn 12,44-50 " Light in my dark day

In the many versions of the Bible, the title of today's Gospel is "Recapitulation" or "Summary of Jesus's teaching" or something similar with these. We can see how vital today's Gospel is. The most important verse is, I think, verse 46. "I have come as light into the world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me should not remain in the darkness." This verse is, I think, so true. This sentence m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