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을 쓰기 제일 어려운 미사를 고르라면 아마 어린이미사를 고르는 신부님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강론을 쓰다보면 좋은 것도 있습니다. 정말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들을 담백하게 이야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강론을 하는 중에 제 정신이 번쩍 뜨일 만큼 선명하게 다가오는 때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오늘 저는 저희 수도원 그룹홈의 아이들 네 명과 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성가정을 기념하는 날이고, 독서와 복음에서는 좋은 가정에 대한 지혜로운 말씀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성가정에 대한 강론을 준비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다행히 준비하는 중에 하느님께서 제 마음을 머물게 하신 구절이 있었습니다. 강론 중에 아이들에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