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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부활 15주 월 묵상강론 마태 10,34 -11,1 [SNS와 예수님]

[ SNS와 예수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영향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다 더 깊은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님과 가톨릭 신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통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통해 이런 묵상한 과정을 간략히 나누려고 합니다.⠀…⠀새 미디어가 등장한다는 것은 그것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된 새 안경을 쓰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식 자체가 보내는 메세지가 있습니다. 텔레비젼은 우리에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며,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가르쳤습니다.⠀그러면..

20240712 연중 14주 금 묵상강론마태 10,16-23 [아리쎌 그리고 나의 무지와 이기]

20240712 연중 14주 금 묵상강론마태 10,16-23 [아리쎌 그리고 나의 무지와 이기]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이 복음 말씀은 부모님 몰래 성당을 다니다 들켜서 집에 태풍이 몰아쳤던 여러 밤들아 생각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는 이 말씀에서 ‘옳은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욕심과 탐욕에 치우진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탄식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얼마전 그런 비슷한 탄식을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지난 주 화요일 저녁 남자장상연합회 산하 JPIC 위원회 소속 예수회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신부님들과 함께 아리쎌 희생자..

카테고리 없음 2024.07.12

20240701 연중 13주 월 묵상강론 마태 8,18 - 22 [세상이 그럭저럭 굴러가는 이유는 가까운 곳에]

20240701 연중 13주 월 묵상강론 마태 8,18 - 22 [세상이 그럭저럭 굴러가는 이유는 가까운 곳에]  어제 본원에 하루 피정이 있었습니다. 본원에서 피정을 하게 되면 최소한 두 명의 신부님이 담당하게 됩니다. 한 분은 피정의 강의와 미사를 담당하고 다른 한 분은 시설과 점심식사 등으로 보조합니다. 제가 요즘 사정상 잠시 임시 본원장을 맡고 있어서 피정을 준비할 분을 섭외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본원의 모든 신부님들이 다른 일정이 있어 시설과 점심을 담당해 줄 분이 일주일 넘게 계속 구해지지 않았어요. 저 역시 몇 달 전부터 약속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십 년 만에 많은 예전 직장동료들을 한 번에 만날 중요한 자리였죠. ... "미안하다 대원아. 오늘 행사가 늦어져서 못 갈것 같다. 미안하다고 ..

기도를 좀 부탁드립니다. (3주 전에 인스타 계정에만 올렸던 글입니다)

**  다음은 3주 전에 인스타 계정에만 올렸던 글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우선 이 글 부터 먼저 올립니다. ** 기도를 좀 부탁드립니다!⠀그저께 저희 수도회 필리핀 신부님에게 연락이 왔어요. 신부님네 본당 신자분이 한국에 가족여행 왔다가 입원했다고 도움을 좀 줄 수 있냐고요..⠀통역정돈가 했는데 전화해봤더니, 가족 중에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이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대동맥 박피인가로 응급수술 했다고 해요. 그런데 알아보니 수술비와 병원비가 무려 지금 벌써 1억 가까이 나왔더군요. 필리핀 가족분들에게 1억은 청천벽력같은 일이죠. 1억이라뇨. 응급실에 호흡기 끼고 있으니 하루하루 더 늘어날꺼고요.⠀전화해봤더니 병원 사회사업팀에선 내국인이면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외국인이라 방법이 없다고 안..

20240624 연중 12주 월 성 세례자요한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 나의 삶은 너의 구원을 위해 너의 삶은 나의 구원을 위해 ]

20240624 연중 12주 월 성 세례자요한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 나의 삶은 너의 구원을 위해 너의 삶은 나의 구원을 위해 ]   오늘 1독서와 2독서 그리고 복음은 모두 하느님께서 미래를 위해 계획하시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이름을 지어주시는 하느님의 계획. 그래서 하느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일곱지파를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고, 또 구원이 땅 끝까지 이르도록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 1독서는 이렇게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독서 또한 바오로의 입을 빌어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시고,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어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게 하고, ..

20240621 연중 11주 금요일 묵상강론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마태 6,19-23 [오늘 내 보물은 뭐였지?]

20240621 연중 11주 금요일 묵상강론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마태 6,19-23 [오늘 내 보물은 뭐였지?]⠀ 수도자라고 해서 다른 수도원에 갔을 때 항상 집처럼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왜관 수도원 같은 곳에 가면 그 성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하고, 마더 테레사가 창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에 가면 내가 너무 많이 가지고 사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수도원에 피정을 갈 때면 항상 그 수도원의 모습 자체로 저에게 하느님께서는 무언가 말씀하시곤 합니다.⠀부제품 준비 피정을 다른 수도원 수사신부님 지도로 하게 되었습니다. 사제품을 준비하던 선배수사님들과 종신을 준비하던 후배 수사님과 함께 그 수도원에 피정을 하러 갔습니다. 피정을 지도해 주시기로 한 ..

20240616 연중 11주 주일 묵상강론 마르 4,26 - 34 [지금 씨뿌리는 사람]

[지금 씨뿌리는 사람]우리는 미래의 서로를 위해 지금 씨뿌리는 사람들    20240616 연중 11주 주일 묵상강론 마르 4,26 - 34 [지금 씨뿌리는 사람]20240616 연중 11주 주일 묵상강론 마르 4,26 - 34 [지금 씨뿌리는 사람]#묵상 #기도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복음 #말씀 #독서 #사랑 #강론 #힐링 #일상 #인스타튠 #하느님 #예수성심 #매일미사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가톨릭

20240615 연중 10주간 묵상강론 마태 5,33-37 [하느님의 인플레이션]

20240615 연중 10주간 묵상강론 마태 5,33-37 [하느님의 인플레이션] 오늘 복음 말씀은 이미 오늘의 세상을 보면서 하신 말씀처럼 느껴집니다. 맹세는 무엇을 두고 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의 권위를 빌려 맹세의 신뢰를 높이기도 하고, 어떤 것을 걸고 맹세의 가치를 높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께 맹세한다거나,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거나 하는 형태죠. 어느 쪽이든 맹세를 깨는 순간 맹세를 한 사람은 그만큼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 벌을 받거나,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하는 일이니, 그만큼 사람들도 그 맹세를 신뢰하는 것이죠. ...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하느님께 한 맹세를 깬다고 해서, 축구에서 반칙하면 옐로카드를 받듯이 현실에서 바로 벌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

20240527 연중 8주간 월요일 묵상강론 마르 10,17-27 [질문의 순서를 바꿔보세요]

오늘 복음에는 모든 걸 다 지켰으나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울상이 되어 떠나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상을 살면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어떤 때는 맞서 싸우고, 어떤 때는 좌절하고, 또 어떤 때는 모른 척합니다. 그러다 그런 것들 중 하나가 익숙해져 버리는 때에는투사, 패배자, 비겁자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은 요즘은 어떤 별명으로 살고 계신가요? ... 성경을 읽을 때나 하느님의 일을 생각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나쁜 짓 안했는데 왜 하느님은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하시지?""나는 기도했는데 왜 하느님은 들어주시지 않지?""나는 노력했는데 왜 저런 사람들만 잘 나가지?" 이렇게 알 수도 이해하기도..

20240517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20240517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왜 하필 거기냐? ’,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라!’, ‘그보다 조금 더 위로 이야기해라!’ '쫌!' 놀란 눈이 함지박 보다 커진 다른 학생 수사님들의 갖은 비난에도, 그는 입회 이후 내가 보아온 그 어느 모습보다도 당당하고 의연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맥도날드 먹고 싶습니다.” 그날은 우리 수도회 네 명의 학생 수사님 중 한 명인 판크라시오 그 수사님의 축일이었고, 그날 수련소를 방문해 오랜만에 그들을 만났던 나는 먹고 싶은 것을 뭐든 말하라고 한 참이었습니다. 그 학생 수사님들은 작년까지 내가 신학원장으로 있으며 함께 살며 동반하다 올해 수련소로 올려보낸 형제들이었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제 마음에는 애틋함과 미안함과 고마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