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사람과 방문하는 사람 - 광성보는 매우 역사적인 곳이자 강화도의 유명한 관광지예요. 한 켠에 바다를 끼고 이어 있는 유적지를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사는 신학원에서 차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가끔 산책이나 조깅의 반환점으로 삼는 곳이지요. 논밭을 가로지르며 오가는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몇 일 전 오래 알던 수녀님들이 오셔습니다. 함께 그 곳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 저는 먼저 간 그분들을 따라잡으려 혼자 광성보의 언덕길을 올랐었습니다.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웃으며 걷고 있었습니다. 햇볕 속에 웃는 소리가 이제 코로나가 끝났어, 여름이 오고 있어 하고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 “어서 와, 무슨 사진을 걸음마다 찍니?” 할머니와 아빠와 함께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