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루카복음 43

20220703 연중 14주일 묵상강론루카 10,1-12.17-20 "공동체의 삶은"

20220703 연중 14주일 루카 10,1-12.17-20 ⠀ 공동체의 삶은 갈림길에서 함께 갈 길을 정하는 순간의 끊임없는 연속... ⠀ ⠀ ⠀ ⠀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 ⠀

20220619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대축일 루카 9,11-17 "희미해지는 기억 그리고성체성혈 속의 탄생과 부활과 승천"

20220619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대축일 루카 9,11-17 "희미해지는 기억 그리고성체성혈 속의 탄생과 부활과 승천" 요즘은 커텐을 조금 걷어두고 잡니다. 알람이 울리기 전에 창을 지나 들어오는 따뜻한 아침 햇살에 잠을 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왠지 핸드폰의 알람소리에 눈을 뜨기보다는 햇볕의 밝음에 눈을 뜨는 것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 덜 가혹한 아침눈뜨기를 누리던 호사도 그 짧은 수명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뜨거워졌습니다. ... 군대시절 얼음 밭에서 모기처럼 군화를 뚫고 올라오는 냉기에 발을 동동 구르는 때면 자주 요맘때의 뜨거운 여름 날의 고통을 떠올리려 했습니다. 극과 극의 고통을 함께 생각하면 에이는 추위의 고통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언제나 ..

20220531 부활 7주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묵상강론루카 1,39-56 "성모님의 걸음은"

20220531 부활 7주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묵상강론 루카 1,39-56 "성모님의 걸음은" "준정씨, 이거 현금하고 같은 거니까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신입사원시절 어느 날 저는 CD( 양도성 예금증서) 두 장을 모처에 전해주라는 이야기를 과장님에게 들었습니다. 그게 뭔지 알아보기도 전에 제 귀에는 과장님의 다음 이야기가 꽂혔습니다. "76억 이다." ... 76억! 이 두 장이 76억이라니... 내 월급으로 평생을 모아도 근처에도 못 갈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처음보는 그 두 장의 CD를 봉투에 잘 봉해서 다른 한 직원과 함께 사무실을 나서 길을 떠났습니다. 사랑에 빠졌던 시기에 잠시 평소와 달라보였던 사무실 옆 나무가 그 날 다시 또 달라보였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20220420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루카 24,13-35 "기쁘지 못한 부활"

20220420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루카 24,13-35 "기쁘지 못한 부활" ⠀ 성주간 어느 날 작업을 끝내고 간 창고에서 블로어와 예초기에 연료가 남아 있는 채 놓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것들이 저의 처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그것들은 남은 연료를 다 써버리거나 비워내고 보관하지 않으면 고장이 나버립니다.⠀ ⠀ ⠀ 강론이며 강의며 묵상글들이 쌓일수록 삶으로 다 살아내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제가 안에서 조금씩 더 고장나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집니다. ⠀ ⠀ 올해는 기쁜 부활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 ⠀ ⠀ ⠀ ⠀ ⠀ ⠀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 ⠀

20220326 사순 3주간 토요일 루카 1,9-14 "믿음 없이 걱정 가득한 마음도 받아주시길"

20220326 사순 3주간 토요일 루카 1,9-14 "믿음 없이 걱정 가득한 마음도 받아주시길" 어제 오늘 신학원 수사님들 양성소 월피정이 있었습니다. 1년차 수사님들은 입회하고나서 신학교 수업을 받으며 양성소에서 한 달 지내고 나서 처음 하는 월피정이고 해서 이번 피정은 제가 진행해드렸습니다. 사순과 나의 여정 이라는 주제로 함께했습니다. 수사님들 피정 강의 해드리고선 묵상하시는 동안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랑 묵상음악을 준비하고, 식사 하시는 동안 경당으로 올라가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를 하고 하고, 고해성사 하시는 동안 다시 식당으로 내려가 설거지를 하고 허겁지겁 늦은 아침을 먹고 나눔과 미사를 준비하는 하면서 저도 은총의 시간을 지내게 해주셨습니다. 매번 피정을 진행할 때 마다 느끼지만 준비한 것 보..

⠀20220317 사순 3주 주일 루카 13,1-9 “회개하면 맺게되는 열매”

20220317 사순 3주 주일 루카 13,1-9 “회개하면 맺게되는 열매” ⠀ ⠀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는 루카복음서에만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미루지 말고 회개하라’라는 루카복음사가가 중요하게 여기는 메세지가 확인 되는 곳입니다. 이어 포도밭 비유가 이어지는데 다소 연결되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 두 이야기를 통해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아주 선명하고 무거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 ⠀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했다던가, 실로암 탑이 무너져 열 여덟명이 깔려 죽었다던가 하는 이야기는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세푸스의 『유대인 고대사』라는 책에서는 이 빌라도의 포악한 행위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

20220306 사순 1주 주일 묵상강론루카 4,1-13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

20220306 사순 1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4,1-13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것” ⠀ ⠀ 사순 1주일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부활을 준비하며 이 1주간 부터 부활대축일까지의 각 사순 주일의 복음을 차례로 묵상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1주간 복음을 만나며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 … ⠀ 악마의 유혹에 맞서는 예수님에게서 오늘 만나는 묵상은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얼마전 예수님께서 고향을 방문하시는 복음을 묵상하면서 오늘의 복음장면이 떠올랐는데 그 때의 묵상이떠올라 조금더 여기에 머물러 봤습습니다. ⠀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신앙생활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많은 장면과 연..

20220303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루카 9,22-25 “살면서 죽음을 만나는 방법은”

20220303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루카 9,22-25 “살면서 죽음을 만나는 방법은” 오늘 사순 시기 둘째 날 복음은 구약과 신약을 이으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전환의 메세지를 주는 중요한 복음입니다. 이 전환이 무엇인지오늘 복음을 함께 잘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 9장 22절로 시작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수난을 예고하시는 장면입니다. 당신 예수님과 제자들을 보면 요즘 많이들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업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혁신적인 새로운 사람들. 그 당시의 사람들은 융성하고 왕성하고 성공하는 이미지를 목적으로 삼고 있었..

20220220 연중 7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6,27 - 38 “원수 너머로 펼쳐지는 세상”

20220220 연중 7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6,27 - 38 “원수 너머로 펼쳐지는 세상”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문득 제 방 바로 위에 있는 경당에서 새로 입회한 수사님들이 성무일도와 수도회 고유 성가들을 연습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연습하는 소리를 듣는 동안 느닷없이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식이 어느새 제 안에 커져 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랑을 아주 많이 나누고 있거나 아니면 미움이 아주 커져있는 때면 자주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누군가를 아주 미워할 때면 더 그렇습니다. 원수에 대한 미움과 그에게 얻은 상처가 커질수록 저의 기도도 커졌지만, 제가 사는 세상은 온통 원수와의 관계에 집중 되어버리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는 세상의 중심에 있게 되곤 했습니다. …..

20220130 연중 4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4,21 - 30 "십자가의 의미"

20220130 연중 4주 주일 묵상강론 루카 4,21 - 30 "십자가의 의미"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보다 더 도전적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를 무엇을 해왔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또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평가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준은 공평하거나 건전한 것처럼 보입니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저는 십자가의 의미를 우리가 잘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에서 발견합니다. 십자가의 의미는 불완전함에서 오는 완전함입니다. 오늘 우리는 고향에서의 예수님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말씀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