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이 속삭여 주시는 마음의 그림소리/마태복음 38

20230109 주님 세례 축일 마태 3,13-17 "열심히가 시작되어야 할 곳은"

2023년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 마태 3,13-17 "열심히가 시작되어야 할 곳은" 요즘 몇 곳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몇 일간의 제가 나누었던 대화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열정과 욕심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노력과 만족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고민하던 주제들이라 매번 대화는 복잡하고 길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며 저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던 예수님의 뜻을 헤아려 봅니다. 신앙을 가질 때는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시작됩니다. 하나는 주님의 뜻에 따라 천국에 가기 위해 성장하고 선행하며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부족하고 불만족스런 나의 모습과 주변 ..

20220823 연중 21주간 화요일 마태 23,23 - 26 “위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작은”

20220823 연중 21주간 화요일 마태 23,23 - 26 “위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작은” ⠀ 위선이라는 것은 대단히 나쁜 일이고 나에게서나 남에게서나 금방 알아챌 수 있는 죄악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나 남이 위선자라는 것을 알아채는 일은 실제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의 위선을 알아채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 오늘 복음 중에 ⠀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 라는 구절을 접할 때면 항상 저는 30대 초반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다녔던 한 대형마트로 돌아가곤 합니다. 적지 않은 월급을..

20220803 연중 18주간 수요일 마태 15,21-28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깊은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20220803 연중 18주간 수요일 마태 15,21-28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깊은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 어제 호수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의 기적사화에 대한 강론 말미에서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깊은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잠시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믿음은 강렬한 신앙적 체험에서 오기도 하지만, 더 깊은 믿음은 그 체험이 지나간 고요한 광야에서 자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초대교회의 요한 크리스토모 역시 마태오에 대한 강론에서 광야를 '고요의 어머니'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지난 제 삶을 돌아보아니 제가 제 삶의 광야에 머물렀던 시기에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노해 시인의 첫마음이라는 시에는 이 광야가 다음과 같이 참 ..

20220802 연중 18주간 화요일 마태 14,22-36 "믿음이 부족하다고 고민하시나요?"

20220802 연중 18주간 화요일 마태 14,22-36 "믿음이 부족하다고 고민하시나요?"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호수 위를 걷는 예수님과 믿음이 부족하여 물에 빠지는 베드로를 만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추억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중국 심양이라는 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 다니는 시절 한 해 여름 휴가 때, 저는 중국 심양으로 갔었습니다. 북경 상하이 등 유명한 곳을 두고 왜 하필 심양이란는 곳으로 갔을까 이상하시죠? 중국에는 유명한 체육대학교가 세 곳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심양체육대학교 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원이 여름 휴가 때 웬 중국 체육대학교냐 더 이상하시죠? 그 당시에 제가 수련하던 중국 무술 태극권의 사부님의 사부님 그러니까 태사부님이 그 곳에서 박사과정에 있었고, 사부..

20220719 연중 16주간 화요일 묵상강론 마태 12,46 - 50 "너의 가족은 누구?"

20220719 연중 16주간 화요일 묵상강론 마태 12,46 - 50 "너의 가족은 누구?" ⠀ 90년대 말 한국 마케팅 역사에 길이 남을 만 한 광고카피가 하나 나옵니다. 아직은 세계 일류가 아니면서도 세계 일류라는 이미지 광고를 시작하면서, 삼성은 당시에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클레이메이션( 점토덩어리를 조금씩 변형하며 촬영한 것을 이어 만든 에니메이션 )을 이용하여 한국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이는 광고들을 만들어 냅니다. 잃었던 강아지를 다시 찾게 된 아이, 자식과 손자들을 만나러 복잡한 서울역에 내린 할아버니와 할머니를 핸드폰으로 찾아서 만나 웃는 가족들, 그리고 마라톤 결승점 바로 앞에서 전광판에 나온 어머니의 응원에 힘을 내어 역전우승하는 이봉주의 이야기 까지 클레이메이션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냅..

20220714 연중 15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마태11,25-27 “자만심과 단순한 마음”

20220714 연중 15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마태11,25-27 “자만심과 단순한 마음” ⠀ ⠀ 미사를 준비하면서 제일 시간을 많이 들이게 되는 게 강론을 쓰는 일입니다. 좋은 강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깊은 묵상도 있어야 하고, 그런 묵상이 실제 제가 사는 삶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어야 하고, 또 평소에 계속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넓혀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다른 사람의 강론을 옅보거나 제가 전에 썼던 강론들을 찾아 뒤적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평소에도 노력하며 준비하고 나의 묵상과 노력이 들어간 강론을 매번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 ⠀ 문제는 그렇게 노력하며 애써 강론을 준비해서 간 미사를 끝냈을 때 만나게 됩니다. 특히 강론이 ..

20220714 연중 15주간 목요일 묵상강론 마태 11,28 - 30 "짐이 가벼워 지는 이유"

20220714 연중 15주간 목요일 마태 11,28 - 30 "짐이 가벼워 지는 이유" ⠀ ⠀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힘든 날이 계속 되는 시기에 드렸던 기도들을 잠시 돌아봅니다. ⠀ ... ⠀ 그 시기들에는 짊어지고 있던 짐을 거두어 달라고 청하는 기도도 많았지만 ⠀ 생각해 보면 짐을 지고 갈 수 있도록 다시 힘들 달라고 청하는 기도가 조금 더 많았도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것 같습니다. ⠀ ... ⠀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무거운 짐을 없애 준다고 하시지 않으십니다. 안식을 준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멍에와 짐은 가볍다고만 하십니다. 그리고 이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알려주십니다.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 ... ⠀ 이 말씀에서 누군가의 온유함과 겸손함에서..

20220608 연중 10주 수요일 묵상강론 마태 5,17-19 "계명의 완성은 사랑과 기도"

20220608 연중 10주 수요일 묵상강론 마태 5,17-19 "계명의 완성은 사랑과 기도" ⠀ 요즘 스웨덴게이트 때문에 인터넷이며 뉴스에서 난리입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한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스웨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밥 때가 되자 자기더러 기다리라고 하고는 자기 식구들끼리 밥을 먹더라는 경험담을 누가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스웨덴 친구집에 가서 놀다 자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친구가 아래층에 내려갔더니 한참 올라오지 않길래 내려가 보았더니, 밥 다 먹어간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라는 댓글이 달린 겁니다. 그래서 요즘 이런 스웨덴의 문화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 스웨덴이 그렇게 인정이 없는 나라였냐며 논란이 커지자 그러자 주한 스웨덴 대..

20220322 사순 3주 수요일 마태 5,17-19 "용서는 예수님의 힘으로"

⠀ 다른 이를 용서한다는 것 ⠀ ⠀ 내가 받은 상처를 모두 품고 그 상처를 준 사람에게서 예수님을 다시 보게 되는 것 ⠀ ⠀ 예수님의 힘이 아니면 안되는 것 ⠀ ⠀ 그런 건 기도가 아니면 안되는 것 ⠀ ⠀ ⠀ ⠀ ⠀ ⠀ ⠀ ⠀ ⠀ ⠀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 ⠀ ⠀ ⠀ ⠀ ⠀

20220319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ㄱ “다른이의 배경이 되어주기”

20220319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ㄱ “다른이의 배경이 되어주기” ⠀ ⠀ ⠀ 오늘 요셉성인의 삶을 기억하며 ⠀ 기꺼이 다른 이의 배경이 되어 주는 것의 ⠀ 아름다움과 의미로 저의 삶을 ⠀ 성찰합니다. ⠀ ⠀ ⠀ ⠀ ⠀ #가톨릭 #묵상 #기도 #예수성심 #복음 #말씀 #독서 #사랑 #선교 #십자가 #수도회 #천주교 #강론 #매일미사 #놀이터에서 #묵상하기 https://mooksang.tistory.com https://blog.naver.com/richardmsck ⠀